ⓒ2008 welfare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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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7년 국내 법조인 선발시험 시작 이후 시각장애인이 처음으로 사법고시에 합격했다. 또 여풍은 역대 최고로 강했다.

법무부는 지난 21일 사법시험관리위원회 심의를 거쳐 2008년도 제50회 사법고시 최종 합격자를 확정했다. 법무부에 따르면, 올해 4,877명이 응시해 1,005명이 합격, 4.8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성별로는 남성응시자는 621명으로 61.79%, 여성응시자는 384명으로 38.21%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전공별로는 법학 전공자가 817명으로 비전공자 188명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 가운데 최영씨(27·서울대 법대 졸업)는 시각장애 3급이라는 어려움을 딛고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최씨는 지난 2002년부터 꾸준히 사법고시에 도전했지만 2006년까지 모두 5차례 1차에서 고배를 마셨으며, 지난해에는 2차에서 떨어졌다.

그러나 최씨는 음성형 교재 청취로 다시 도전, 사법고시 합격의 영광을 누리게 됐다.

최씨는 “교재 등 공부하는데 어려움이 있었지만 주위 사람들의 도움으로 합격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사회 취약계층 등 소외된 이웃을 돕는 변호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법무부는 “국가시험 최초로 시각장애 응시자에게 컴퓨터를 제공하는 등 사법고시 응시방법을 대폭 개선한 지 3년 만에 이러한 결실을 보게 됐다”며 “장애인의 법조인 등 전문직 진출이 활성화되는 계기를 마련해 사회적 약자의 권익보호 구현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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