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welfare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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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사람들이 장애인은 봉사활동을 할 수 없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장애인도 찾아보면 봉사활동을 얼마든지 할 수 있어요”

항상 더불어 사는 공동체의식인 이웃사랑 정신으로 생활하고 있다는 한기원씨(남, 67)

그는 요즘 장애어린이들을 위해 학교까지 통학버스를 운행, 30여명의 장애인과 노인정에 빵 함께 나누기, 노약자들을 위한 이동봉사 등 많은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며 밝게 웃었다.

지난 1987년 중풍으로 오른쪽 팔과 다리에 마비가 온 이후 몸이 불편해 많이 힘들어 했던 그는 ‘휠체어를 탄 사람은 봉사할 것이 없는 것이 아니라 휠체어에 앉아 간단한 안내를 하는 것도 봉사활동이다’는 말을 듣고 깊은 감동을 받아 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 이후 장애인 자활사업과 봉사활동에 더욱 큰 관심을 가지게 된 그는 “열심히 하다 보니 2004년에는 서울사랑시민상 봉사부 본상을 수상했고 2005년 보건복지부장관상에 이어 올해에도 자원봉사수상자의 영애를 받게 됐다”고 전했다.

그가 요즘 하고 있는 일은 장애학생을 위한 통학 봉사활동.
“매일 아침·저녁 정해진 시간에 장애학생들 통학을 돕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고 운을 땐 그는 “주 3회 운영하는 통학봉사차량 이지만 기다리고 있을 학생들을 생각하면 몸이 아파도 늦게 나갈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돈을 받고 계약하는 것만이 계약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말로 하는 약속도 돈으로 한 계약보다 쉽게 여겨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그가 운영하는 통학차량을 이용하는 장애학생들은 부모님이 맞벌이를 하거나, 매번 택시를 이용할 수 없는 학생들이다. “장애어린이들 중 휠체어를 타고 있어도 혼자 밥을 먹지도, 차에 오르지도 못하는 어린이들이 있다”며 “건강이 허락하는 한 어린학생들이 공부에 대한 열정을 식지 않도록 계속 통학봉사활동을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중풍으로 오른쪽에 마비가 온 그는 “장애인은 선천성과 후천성 장애인으로 나눌 수 있다”며 “선천성장애인보다 후천성장애인이 좌절과 절망을 크게 겪는다. 그들을 위해 더 많은 봉사활동과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들을 생각하고 있다”며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현재 그는 서울기능장애인협회 서울마포지회 부회장으로 장애인들에게 작업을 통한 기술·기능 등의 사회 적응훈련으로 개개인의 적성에 맞는 능력을 개발하고 일반기업에 취업을 확대하는 등 장애인 복지정책 개발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세상은 나 혼자 노력한다고 변하지는 않아요. 하지만 힘껏 변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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