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가 그룹홈 생활교사에게 맞았어요.”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이하 연구소)는 지난달 24일 연구소에 제보된 상담 내용을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상담내용에 따르면 경기도의 A그룹홈을 이용하는 지적장애 1급 김영희(가명, 29)씨가 그룹홈 생활교사에게 폭행을 당해 심한 타박상을 입었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연구소 인권센터에 따르면 “신고가 들어온 다음날 A그룹홈을 찾아 가해교사와 피해여성 김씨, 시설장 등을 만나 진상을 파악했다”며 “지난 18일 A그룹홈 생활교사가 거실에서 김씨를 골프우산 손잡이 부분으로 폭행해 김씨의 허벅지와 종아리에 성인 손바닥 2배 정도 크기의 심한 타박상을 입게 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후 생활교사는 치료 없이 방치했고, 주말에 김씨가 귀가해 여동생이 발견, 신고하게 된 것으로 파악됐다”며 “조사를 통해 가해교사의 폭행이 이번이 처음이 아님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이에 지난 10일 A그룹홈은 “그룹홈 교사의 즉각 교체와 가해교사의 징계 해고, 그룹홈 이용자 면담 등을 진행했고 이를 연구소에 밝혔다”고 전했다.

연구소는 “그룹홈 대다수는 이용시설이고, 연고자가 있는 경우가 많아 수용시설에 비해 폭행 등의 인권침해 상황의 예측이 없다”며, “그러나 그룹홈 이용자는 지적장애인이 많고, 생활교사와 함께 주택이라는 은폐된 공간에서 지내기 때문에 인권침해 상황이 발생해도 외부에 알려지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또한 “그룹홈에서 벌어질 수 있는 폭력 등의 인권침해를 예방할 수 있는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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