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welfarenews
▲ ⓒ2008 welfarenews

다양한 분야에서 어린이들을 가르치느라 바쁘다며 환하게 웃으시던 정연익(73)씨.

그가 요즘 하고 있는 수업은 선물포장, 신문 활용 교육, 바둑, 서예, 한지공예, 컴퓨터, 어린이한자교육 등 다양하다.

그가 처음 남을 가르치기 시작한 봉사는 정보화 도우미.

그는 “복지관에서 처음 컴퓨터를 배울 때 3개월 동안 노트필기 한 것을 책으로 만들었다”며 “컴퓨터에 대해 잘 몰랐던 내가 노트필기 한 것이 오히려 눈높이 교육이 돼 보조강사 도우미로 활동할 때 더 효과를 봤다”고 전했다.

최근 해피방가우에서 많은 활동을 하고 있는 그는 “복지관에서 포장기술이나 한지공예 등을 배워 어린이들에게 가르치는 일을 하고 있다”며 환하게 웃었다. 이어 “얼마 전 전시가 끝났다”며 “어린이들이 고맙다는 편지를 쓴 것을 보니 너무 뿌듯했다”고 전했다. 해피방가우는 2년 전부터 지역사회방가후 활동을 위해 어르신 20여분이 모여 활동하고 있는 모임이다.

그는 어린이들의 교육이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손꼽았다. 이에 대해 그는 “어린이들의 교육에 바둑은 가장 최고”라며 “어렸을 때부터 인성교육을 확실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바둑은 서로 동등하게 둬야하고, 책임감과 조직적 사고력을 키워주며 잡담금지와 손만 움직여야하는 등의 인내심을 필요로 해 인성교육 위주의 교육으로 가장 최고”라고 설명했다.

용산종합노인복지관(이하 복지관) 관계자는 “이렇게 다양한 봉사활동을 인정받아 복지관에서 봉사상을 드릴 계획”라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내가 하고 싶어 하는 것인데 상을 받게 됐다”며 쑥스러워했다.

많은 활동을 하기 위해 그는 “일주일에 2회는 꼭 등산과 체조·탁구 등의 운동을 한다”며 많은 봉사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건강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과거 대학 강단에서 강의를 한 경험이 있다던 그는 노인문제에 대해서도 일침을 가했다. “최근 노인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 문제다”고 운을 땐 그는 “노인문제는 다른 누가 아니라 노인이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어렸을 때 받은 교육은 평생 남는다며 어린학생들의 교육은 한 분야의 전문가 보다는 오히려 광범위하게 아는 사람이 더 알맞다”고 말하며 “노인일자리 문제도 함께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자원봉사란 나를 위해 남을 돕는 일입니다. 왜냐하면 꾸준한 인내와 교양교육이 필요하고 자신의 기분에 따라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저작권자 © 웰페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