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현대인에게 당뇨병이 많이 발생한다. 당뇨병은 영양과잉으로 발생한다하여 부자병이라고도 하였다. 경제적으로 가난한 나라 사람보다 잘 사는 나라의 사람들에게 많이 발생하는 병이기 때문에 그런 것이다.

당뇨는 문자 그대로 소변에 당이 나온다 하여 당뇨병이라 하였다. 한방에서는 당뇨를 갈증이 나고 소화가 너무 잘 되는 소모성 병이라 하여 소갈(消渴)병이라고도 한다.

소갈(당뇨병)은 환자의 마음이 활달(도량이 크고 사소한 것에 구애되지 않는것)하지 못하고 고루하고 변통성이 없고 좁아서, 보는 바는 옅고 하고자하는 것은 급하며 이것저것 생각이 많은 사람한테 잘 생긴다. 또한 날로날로 피곤하고 노곤해서 병이 발생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마음을 너그럽고 넓게 가져야 하고 색욕(성생활)을 삼가야 한다.

증상은 다음(多飮) 다뇨(多尿) 다갈(多渴)이라 하여 물을 많이 마시고 쉽게 배가 고파 음식량이 많아지고 소변량이 많아지는 증상 이외에 막연한 피로, 권태, 어지러움, 체중감소, 반복적인 종기, 요도감염, 여자의 경우 음부소양증(가려움) 등 여러 가지이다.

한방에서는 소갈의 병의 증상과 장부 위치에 따라 상소(上消), 중소(中消), 하소(下消)로 나눈다. 사상체질로 보면 당뇨환자의 대부분은 소양인과 태음인이다. 그중에서도 인슐린 의존형은 열(熱)소양인 체질에 많고 인슐린 비의존형 체질은 태음인에 많다.

먼저 소양인의 경우를 보면 애초에 타고날 때부터 장부구조가 비장(췌장)은 기능이 항진되고 신장기능을 강화시켜주면 된다. 신장기능 강화가 인슐린을 분비하게 하는 핵심사항인 것이다.
보통 당뇨병 환자들이 식이요법에서 대개 보리밥이나 현미밥을 먹는데 소양인 당뇨 환자의 경우에는 보리밥이 좋다. 현미쌀 현미찹쌀은 따뜻한 성질을 갖고 있어서 위장의 열을 증가시켜 오히려 췌장기능을 더욱 항진시켜 깨진 균형을 더욱 심하게 만든다. 사실 소양인 당뇨는 식이요법과 운동을 해도 당조절이 잘 되지 않는다. 필히 약으로 어느 정도 치료해 주어야 하는 체질이다.

그러나 태음인의 경우에는 식이요법과 운동만 어느 정도 해주면 감쪽같이 정상혈당이 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체질의 당뇨에는 현미밥나 보리밥 모두 좋은 영향을 발휘한다.
특히 땀이 날 정도의 운동요법이 효과적이다. 간기능의 과항진으로 비장(췌장)기능이 약하여 발생한 당뇨병이기 때문에 술과 담배 같은 것은 반드시 금하여야 한다.

사실 캠프파이어를 할 때 너무 많은 장작을 쌓아놓고 불을 붙이면 잘 타지 않는다. 장작을 적당히 벌려서 충분한 공기를 넣어줘야 불이 활활 타오른다. 이와 같이 우리 몸도 너무 많은 음식물(장작)을 넣고 운동을 통한 공기를 공급하지 않으면 생명력이 떨어져 당뇨라는 질병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당뇨를 치료하려면 우선 체질에 맞는 한약을 복용해야 하고 체질에 맞는 식이요법과 운동을 해야 한다. 거기에다 마음의 분노로 인한 울화(鬱火) 등의 스트레스를 없애야 한다. 특히 당뇨는 호르몬성 질환이기 때문에 당을 조절하는 역할을 하는 마음의 수양을 하지 않으면 치료효과가 반감된다.

익산성원한의원 원장 강병구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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