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문병 가다/조기조/도서출판b/125쪽/9000원 ⓒ2009 welfarenews
▲ 나에게 문병 가다/조기조/도서출판b/125쪽/9000원 ⓒ2009 welfarenews

장애인, 노인, 병든 사람 등 신체적 고통 속에 놓인 사람들의 삶을 반영하는 시들.

아픈 몸을 주제로 한 시집, 시인 조기조의 ‘나에게 문병 가다’가 4월 20일 장애인의 날에 맞춰 발간됐다.
한국의 대표적인 시인 50명의 시에 저자의 감상을 덧붙인 이 작품은, 지난 1년간 ‘장애인신문’에 연재한 것들로 이뤄졌다.

시인 조기조는 머리말을 통해 “이 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어떤 수확이 있다면 내가 적어도 하나의 편견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팔이 없는 식사나, 눈이 없는 독서, 귀가 없는 대화, 다리가 없는 여행 등등이 참으로 비참할 것이라고 여겼던 생각들을 말끔히 씻을 수 있게 됐다. 그렇게 된 것은 아마도 생명이 갖는 가장 숭엄하며 고귀한 힘의 영향일 것이다… ”고 밝히고 있다.

작품은 총 3부로 구성돼 있다. 1부 타자의 아픔을 노래한 시, 2부 시인 혹은 시적자아의 아픔을 노래한 시, 3부 노동과정에서 상실한 건강 또는 아픈 몸으로 노동을 하면서 밝게 살아가는 모습을 노래한 시들로 엮여있다.

시인 조기조는 1965년 충청남도 서천에서 태어났다. 1989년 ‘생활과문학’, ‘삶글’, ‘노동해방문학’ 등에 시를 발표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으며, 1994년 제1회 ‘실천문학신인상’을 받으며 문단에 등장했다. 저서로는 시집 ‘낡은 기계’, ‘기름美人’, 편저서로는 ‘한국대표노동시집’ 등이 있다. 오랫동안 공장에서 기계 만드는 일을 해오다 현재는 인문학 출판사 대표로 책을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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