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welfare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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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노인종합복지관(이하 복지관)에서 자원봉사활동으로 노인들과 상담도우미를 하고 있는 박관주(77)씨.

그는 복지관 창설 때부터 봉사활동을 시작해, 10여년의 기간 동안 계속 이어오고 있다. “정년퇴직하고 노후 시간을 보람 있게 보내고자 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됐다”는 그는 “노인끼리 서로 상담을 해주면, 각 분야 전문가보다 오히려 더 의사소통이 잘되기 때문에 상담이 잘 이뤄진다”고 전했다.

박씨가 지금 하고 있는 봉사활동은 홀로 사는 독거노인에게 매일 ‘건강문안전화하기’다. 그는 건강문안전화하기 봉사활동팀의 팀장으로서 지난 8년 동안 매일 4명의 독거노인에게 전화를 하고 있다.

“같은 세대가 상담을 하기 때문에 다른 노인들이 불편함을 더 쉽게 말할 수 있고, 나 또한 도울 수 있는 길을 찾아 얼마든지 도울 수 있다”며 “그 분들과 자주 전화통화를 하다 보니 한 번도 만난 적은 없지만 친밀감이 느껴진다”고 전했다.

박씨는 “과거에는 봉사활동의 개념이 없었기 때문에 봉사활동을 하는 사람이 많지 않았다”며 “하지만 지금은 사회인식이 좋아져 봉사활동을 하는 노인과 봉사자들이 과거에 비해 많이 늘어났다. 남녀노소 누구나 한번은 해봐야 하는 것이 봉사활동”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그는 “많은 노인들이 아직까지 봉사활동은 ‘특별한 사람만 하는 것’으로 인식한다”고 전했다. 또한 친구들에게도 많이 권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편견이 커 안타까워했다. “자신이 직접 체험하기 전에는 봉사활동의 보람됨을 느낄 수 없다”며 “자원봉사활동이란 스스로, 무보수로, 지속적으로, 타인을 위해서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자발적으로 하니까 지속적으로 하게 되는 것이다. 나는 이를 이행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손자손녀가 ‘우리 할아버지 최고’라며 자랑스럽게 여긴다”고 말하며 환하게 웃음지었다.

현재 그는 건강문안전화하기 외에도 복지관을 처음 찾는 다른 신입회원들을 위해 안내하는 봉사활동도 하고 있다. “처음 복지관을 찾는 회원들 중에는 노인끼리의 공동생활에 참여하지 않으려는 사람도 간혹 있다”며 “교육시 질서만 잘 지켜 준다면 좋겠다. 관리자를 위한 편의가 아니라 우리를 위해 만들어진 편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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