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이하 연구소) 문화센터는 올해 전주국제영화제를 상대로 국가인권위원회(이하 인권위)에 8일 진정했다.

연구소 문화센터는 “전주국제영화제에 장애와 인권을 다룬 영화가 많아 장애인이 소비자로서 다양한 선택의 기회가 많아졌다는 것은 기쁜 일이다. 또한 청각장애인을 위해 ‘서양골동양과자점’과 ‘영화는 영화다’ 2편이 한글자막으로 상영됐다”며 “하지만 한국영화 장편 11편, 단편부문 12편 등 44편의 한국영화가 상영됐지만 여러 이유로 인해 한글자막 영화는 2편 뿐”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전주국제영화제 서비스 센터에서 티켓을 구매해야 하지만, 입구가 계단으로 돼 있어 휠체어를 이용하거나 보행이 불편한 관람객은 접근할 수 없다는 것. 또한 전주CGV의 경우, 상영관이 3층에 있으나 엘리베이터가 없다고 꼬집었다.

연구소 문화센터는 모든 영화제에 ▲개·폐막식 등 공식행사에 수화통역사 배치 ▲영화제 홈페이지 장애인 정보·접근권 보장 ▲영화제를 소개하는 안내물 등 점자 제작 ▲화면해설, 한글자막 상영 등을 제안했다.

한편, 연구소는 지난해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를 인권위에 진정, “장애인의 차별해소 및 접근성 증대 등은 영화제의 당연한 의무”라는 인권위의 답변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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