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적 장애로 인간의 기본권조차 박탈당해야만 했던 여성 중증장애인의 삶과 사랑을 그린 연극 ‘향기’가 오는 24일까지 대학로 소극장 모시는 사람들에서 선보입니다.

연극 ‘향기’는 뇌병변장애로 성인이 되기까지 문밖출입을 하지 못했던 여주인공 강희와 그의 활동보조인 철인, 강희를 헌신적으로 돌봐온 할아버지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바깥세상을 구경하는 것이 소원인 강희는 할아버지 생신 때 바닷가로 놀러갈 것을 약속하지만 철인을 향한 사랑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결말은 비극으로 치닫게 됩니다.

Q. ‘향기’ 속 강희를 역할 해 본 소감?
INT. 최지숙 배우 / 강희 역
여자로서 장애인 모습으로 살아가는데 많은 굴레들이 많구나. 많은 장애인분들을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어 봤는데 그 분들의 삶을 더 조명해 주었으면 좋겠는데 저부터 관심들이 덜 했다가 이번 작품을 통해서 정말 몸속 뼈저리게 느끼는 그들의 삶이 가슴 아팠지만 지금은 되레 그분들의 삶이 저희와 다를 게 없고 되레 그분들이 저희보다 더 좋은 향기들을 내뿜고 정말 천사 같은 분들이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 연극은 중증장애인의 권리인 활동보조인 제도의 구조적 문제를 지적하고 있어 의미를 더합니다.

Q. ‘향기’ 속 활동보조인은?
INT. 유창수 극단대표 / ‘낮은 땅의 사람들’
좀 더 동등하게 만나서 사회에서 적극적으로 일할 수 있는 코드로 만나보자. 사회활동보조인이라는 제도가 단순 노동이 아니라 존중받고 장애인 친구들하고도 단순히 일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약간의 멘토적인 문제들도 있으니깐 그런 부분들을 조금 더 소개하려고 했습니다.

또한 ‘향기’는 주인공 강희가 상상하는 비장애인의 삶을 표현해 관객에게 재미를 더했습니다.

WBC뉴스 최지흽니다.

저작권자 © 웰페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