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주택가 주변 근교 산자락 12개소 30Km를 노인, 어린이부터 임산부, 장애인까지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완만한 산책길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서대문구 안산, 중랑구 봉화산 등 주택가를 끼고 있거나 접해 있는 서울시내 근교 아름다운 산자락 구간을 평소 등산이 어려운 노약자들이 이용하기 쉽도록 맞춤형으로 조성, 산책로 대부분은 휠체어나 유모차도 무리 없이 다닐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들 구간은 경사도 8.3% 미만으로 아주 완만하게 만들어지며, 이동 불편이 없도록 연장은 산별 여건에 따라 2~5Km, 노폭은 2m 이상 확보된다.

단, 상황에 따라 경사도 50% 이상으로 조성되는 구간에는 교량형 목재 데크를 설치해 수목 및 지형훼손을 최소화하며, 이동권을 보장하게 된다.

또 산책로의 바닥 소재는 목재데크, 마사토, 황토, 돌 등 자연소재가 최대한 활용되며, 이번 정비와 함께 노면이 불량한 구간은 배수로를 설치하고 노면고르기 통해 침식을 방지하며, 곳곳에 안내판, 벤치, 전망대 등 편의시설을 설치하고, 산책로는 가능하면 서클형으로 구성해 이용 동선을 쉽게 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보존가치가 있는 수목이 있는 구간에는 우회 길을 조성하며, 대상지나 코스도 자연훼손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엄선하는 등 기존의 등산로를 최대한 활용하면서 자연환경도 보존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는 오는 7월~12월 기본 설계 등의 과정을 거쳐 2010년에는 권역별로 1개소씩(안산·봉화산·관악산·고덕산 자락) 4개소를 시범 조성하고 2012년까지 우면산, 북한산 등 8개소를 추가 조성해 총 12자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 안승일 푸른도시국장은 “최근 주 5일 근무제 정착과 웰빙문화 선호로 등산 인구가 급증하고 있고, 노약자의 등산수요도 지속 증가하고 있으나 서울 근교산 등산로는 오르막길과 능선길이 대부분이어서 노약자의 이용이 어려운 실정”이라며 “도시 곳곳에 노약자에게도 안전한 산책로가 정비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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