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4일 개막하는 대전역 영시축제는 축제 모티브를 얻은 '대전부르스' 처럼 1960~1970년대 그때 그시절 추억들이 가득하다.

과거와 미래가 한 데 어우러진 이색적인 프로그램에서 숨겨진 지난 추억을 떠올리기에 충분하다.

기성세대에겐 추억을, 신세대에게는 색다른 경험으로 다가올 3일간의 한여름 밤 추억여행 '대전역 영시축제'를 11일 미리 살펴봤다.

▲대전부르스 원조가수 안정애가 온다

대전역 영시축제가 '대전발 0시50분~' 가사로 유명한 대전부르스를 모티브로 기획된 축제인 만큼 이 노래에 관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찾을 수 있다.

이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건 바로 대전부르스 원조가수 안정애씨가 대전을 찾는다.

14일 개막식엔 1959년 대전부르스를 처음 부른 안정애씨가 출연, 추억의 그 노래를 다시 들을 수 있다.

▲트로트 뮤지컬 '대전발 0시 50분'

무성영화시대의 꽃이라 할 수 있는 변사의 구성진 목소리가 우리를 지난 추억 속으로 안내한다. 축제기간 내내 밤 9시30분부터 11시까지 펼쳐지는 트로트뮤지컬 '대전발 0시50분'은 어려웠던 시절 대전역, 중앙로, 목척교, 대전천의 옛 모습을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선보인다.

세대를 막론하고 누구나 즐기는 트로트 음악과 신세대 감각의 뮤지컬, HD고화질의 다큐멘터리 영상이 어우러지는 신개념 문화융합 콘텐츠로 영시축제의 대표 프로그램으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추억의 증기기관차와 비둘기호

영시축제 하이라이트인 대전발 0시 기차 멀티미디어쇼는 60년대 대전역사와 그 시절 운행했던 증기기관차가 등장한다.

1960년대 대전역의 모습이 100여평의 초대형 무대로 복원되며 축제기간 내내 0시에 기적소리와 함께 증기기관차가 모습을 드러낸다.

국내에 유일하게 점촌역에 전시돼 있는 실제 증기기관차의 모습을 80%크기로 축소 제작한 증기기관차가 LED 조명장식으로 화려하게 재탄생했다.

또 대전역 일부 휴면 레일에서는 추억의 완행열차 비둘기호가 타임머신 열차로 변신해 대전역 추억의 사진 전시, 테마 영상 상영 등 과거 추억으로 관람객들을 안내한다.

▲한여름밤 추억의 동창회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대전지역의 명문고등학교 동창회 페스티벌이 14, 15일 양일간 펼쳐진다.

축제 첫날인 14일은 충남고, 호수돈여고, 대전상고, 대성고, 보문고에서, 15일에는 대전고, 대전여고 등 총 7개 학교의 동창회가 열릴 예정이다.

2000여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행사로 꾸며지는 추억의 동창회는 추억의 사진을 영상 편집해 상영하는 추억의 회고록을 비롯, 학교별 장기자랑, 레크레이션 등 옛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추억의 1960년대 거리

대전 대표 젊음의 거리 중앙로가 60년대 추억의 거리로 대 변신한다.

개천식당, 에펠제과, 만화방 등 그 시절의 상점이 재현되며 세트 뒤쪽으로 부스가 설치 돼 추억의 메뉴도 맛볼 수 있다.

어려웠던 시절 허기진 배를 든든히 채울 수 있었던 개천식당의 뜨끈한 만둣국, 맛있는 곰보빵을 앞에 미팅을 하던 추억의 빵집, 삐걱대는 의자와 책상, 한겨울 도시락을 잔뜩 올려놓았던 난로와 낡은 풍금 등 지난 학창시절 추억의 교실도 재현된다.

옛날 교복까지 차려입고 지난 추억을 만끽할 수 있는 포토존도 함께 설치, 그때 그시절 향수를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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