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결혼을 하게 되면 가장 원하는 한 가지 소망이 있다. 바로 가족의 건강과 화목이다. 하지만 살아가면서 항상 화목한 가정을 이루기란 쉽지 않다. 최근 급증하는 이혼율만 봐도 예전처럼 자식 때문에 한 번 더 참고 상대에 헌신하기보다 앞으로 자신의 남은 인생을 어떻게 살 것인가를 중요시 여김을 알 수 있다.

부부관계가 나빠지고 이혼까지 연결되는 것에는 여러 이유가 있다. 가장 큰 원인은 단연 성격차이의 문제다. 평생을 함께해야 하는 동반자가 자신의 성격과 계속 충돌하면 그보다 심한 스트레스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요즘 성격문제 못지않게 이혼사유로 등장하는 것이 ‘잠자리문제’이다. 정신적인 면 못지않게 육체적인 부분도 부부관계에서는 매우 중요하며 이는 가족 화목과 직결된다.

남성에게 각종 성병과 전립선염, 조루 같은 질환이 성생활을 방해하는 가장 큰 이유라면 여성에게는 요실금이나 방광염이 큰 원인이라 할 수 있다. 특히 급증하는 여성 요실금은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요실금은 소변이 나오는 것을 인지하면서도 스스로 제어할 수 없는 증상을 말한다. 정상인은 일정한 간격을 두고 소변을 보며 어느 정도 참을 수 있는 반면 요실금 환자는 소변이 흘러나오는 것을 참을 수 없다. 때문에 요실금에 걸리면 언제 어디서 소변이 흐를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빠져 살아야 한다.

이런 요실금이 부부관계에 문제가 되는 이유는 요실금 환자의 경우 성관계 도중 소변을 참지 못하고 배출할 수 있으며 이 같은 상황이 발생하면 여성으로 큰 수치심이 들기 때문이다. 이런 성적 수치심은 단시간에 치료되기도 힘들며 치료 방법 또한 딱히 없다. 그리고 다시 성관계를 갖는 것에 거부감을 느낄 수 있다.

여기서 남편의 대처능력은 매우 중요한데 요실금 증상으로 성관계를 거부하는 것에 대해 화를 내거나 성관계를 강요하는 것은 더욱 상황을 악화시키는 지름길이다. 배우자의 상황을 이해하고 성적 수치심이 들지 않게 잘 이끌어 주는 자세가 필요하며 요실금은 충분히 치료될 수 있기에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나을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치료하지 않고 요실금이 심해지면 치료를 해도 재발할 확률이 높아지며 우울증이나 대인기피증 같은 정신적인 문제로 연결될 수 있다. 때문에 요실금은 질환이 발생된 근본 원인을 파악하고 원인에 맞게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방 치료는 정확한 환자의 체질분석(태양인, 태음인, 소양인, 소음인)을 통해 진단을 내리며 약재치료 외에 침, 뜸, 부항 등 보조치료로 치료효과를 높이게 된다.

일중한의원 손기정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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