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규, 불의에 눈감지 말아야 ’검찰총장감’

국제검사협회(IAP) 아시아 부회장 김준규 후보자에 대한 검찰총장 인사청문회가 17일 열렸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과거 후보자와 달리 치열한 공방은 없었다. 김후보자는 이미 자신의 자녀진학을 위해 위장전입을 시인한 터라 이에 대한 폭발력은 그리 크지 않았고, 뼈저리게 반성한다고 했다. 그러나 이러한 문제가 반성한다는 언어적 행위로 어물쩡 넘어가선 안 될 것이다.

우리는 김후보자에게 회복할 기회로서 바라는게 있다. 과거 자신과 가족을 위해 눈감은 일이 있다면 이제 눈을 떠달라는 것이다.

최근 보건사회연구원의 ‘2008 장애인 실태조사’결과에 따르면 장애인들이 성희롱, 성추행 및 성폭력을 당했을 때 “68.6%가 무시하거나 참는다”고 답했다. 이들은 사회적 약자로서 자신의 피해에 대하여 눈감는 게 습관화된 것 이다. 이들에게 피해사실은 마음속에서만 고소하고 응징할 뿐이다. 회복은 커녕 피해의식만 커질 뿐이다. 김내정자는 이것을 봐야한다.

한편 김준규 검찰총장 내정자가 청문회를 앞두고 ‘지지무드’가 형성되고 있다. 민주당 소속 천정배 전 법무장관의 좋은 평가에 이어 그가 소속된 국제검사협회(IAP)로부터 지지메시지가 이어졌다.

17일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대검 인사청문준비단에 따르면 국제검사협회는 김 총장 내정에 대해 “환상적인 소식”이라며 “모든 회원들의 이름으로 지지한다”는 공식지지서한을 보내왔다고 한다. 이처럼 김후보자에 대한 국내외 기대가 크다는 것이다.

국제검사협회(IAP)는 전세계 138개국 검찰이 회원으로 가입하고 있는 세계조직이다. 이협회의 회장은 프랑수아 팔레티로 시각장애인이다. 그는 지난해 한국을 방문하여 “자신의 약점이 오히려 강점을 키웠다”고 말했다.

김후보자는 자신의 허물과 약점을 극복하기보다는 '사회적 약자'의 약점이 강점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보여야 한다. 김후보자가 프랑수아 팔레티회장이 국제적 지도자인 이유를 찾는다면, 침묵하는 약자들의 아우성을 들을 수 있을 것이다.

저작권자 © 웰페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