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포항시가 선진교통문화정착을 위해 설치한 교통시설물들이 제 역활을 하지 못하고 있어 혈세 낭비라는 지적이다.
23일 포항시에 따르면 지난 2008년 7월29일 시가 선진교통문화시설 사업의 일환으로 북구 육거리에서 오거리까지 약 800m구간에 설치한 크린로드가 설치 된 지 1년도 안 돼 고철 덩어리로 전락하고 있다.
포항시가 국비 15억원의 예산을 받아 설치한 시설한 크린로드는 폭염으로 부터 시민들의 건강을 지키고 깨끗한 도로를 구현하기 위해 만든 시설.
크린로드는 폭염주의보 또는 차량 통행 등으로 도로가 더러워지면 중앙선에 설치된 분사 노즐에서 고압의 물을 뿜어내 달아오른 도로를 식히는 것은 물론 항상 깨끗한 도로를 유지하기 위해 설치한 시설로 서울 이외 지자체에선 최초이다.
하지만 크린로드는 당초 포항시의 설치 목적과는 달리 지난 20일부터 3일간에 걸쳐 지역에 내려진 폭염주의보에도 단 한 차례도 작동을 하지 않아 설치 취지를 무색케 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중앙선에 설치된 분사 노즐을 보호하기 위해 2008년 10월6일 1100만원의 예산으로 PVC용 노즐 보호봉에서 스테인레스 봉으로 교체 설치한데 이어 추가로 노즐 보호용 투명 아크릴 판을 설치해 예산낭비라는 지적도 함께 받고 있다.
또 버스배차 시간을 사전에 알 수 있는 첨단시설과 한층 업그레이드 된 주차장을 만들어 시민들에게 제공하겠다며 수억원을 쏟아 부었다는 시의 말과는 달리 정작 시내 한가운데 설치된 주차장에는 전기시설 등이 어지럽게 놓여있는가 하면 시민들에게 편의제공은 커녕 오히려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
한편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설치했다던 버스 주차장의 경우 시민들의 왕래가 가장 많은 다빈치 안경원(옛 경북서점) 앞 주차장에는 시 측의 말과는 달리 시민의 생명을 위협 할 수 있는 전기장치들이 아무런 보호 장치 없이 그대로 방치되고 있는가 하면 재 때 청소를 하지 않아 쓰레기들이 가득하다. [아시아뉴스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