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의 최근 발표에 의하면 전 세계적으로 확진환자수는 20만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만 최소 2,185명이라고 발표했다. 우리나라는 9월 1일 현재 3명이 사망했고 확진 환자수는 4천명을 훌쩍 넘겼으며, 감염속도는 점점 빨라지고 있다.

신종플루의 대유행은 우리사회에 바람직한 변화를 촉발시키는 계기와 반대의 각종 사회병리현상을 유발하여 전에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사회변화를 초래할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신종플루(H1N1)가 조류독감(H5N1)과 결합할 경우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수 있다.

우리는 신종플루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보다 분야별로 상황을 분석하여 대응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본다. 다음은 이미 우리사회에서 진행중이거나 아니면 예측되는 미래환경을 살펴보고 소외계층 및 취약계층에 대한 서비스질이 저하되지 않도록 경계하자는 의미에서 간단한 예측과 이에 대한 대비책을 고찰해보고자 한다.

첫째, 신종플루로 인하여 사회복지 시설방문이 줄어 입소자들의 삶의 질이 떨어질 것이다. 즉, 평소 사회복지시설을 방문하여 자원봉사하던 발길이 많이 끊어져 시설이용자에 대한 휴먼서비스의 질이 낮아질 수 있다. 반면, 자발적 동기에 의한 자원봉사자들의 기부행위는 다소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따라서 시설운영자들인 이점을 유념하여 자원봉사자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한다.

둘째, 지역사회 구성원들의 이동성이 약화되면서 소외계층에 대한 사회적 돌봄분위기에 빨간불이 켜질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의 지역사회는 눈으로 잘 보이지 않는 휴먼네트워크에 의해 지지되고 있는 측면이 강하다. 특히 지역사회 독거노인들에 대한 이웃들의 還� 우리사회의 장점이기도 한데, 신종플루는 이러한 지역사회 지지기반에 악영향을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정부는 이 시기동안 전국의 지역사회 취약계층에대한 특별한 관심을 기우려, 사회서비스가 중단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한다.

셋째, 사회전반에 보건 위생에 관한 많은 구멍이 발견되어, 각종 소송이 증가할 전망이다. 이미 미국의 뉴욕시에서는 최초사망자 가족들이 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우리사회는 미국보다 신종플루에 대한 피해정도가 덜 심각하고, 소송문화가 미국보다 덜 발달됐다하더라도, 정부조치에 대한 억울한 죽음이 발생할 경우 가족들의 법감정을 헤아리기 어려울 것이다.

넷째, 헌혈과 수혈지도가 바뀔 것이다. 신종플루로 인한 혈액대란은 이미 예상한 일이고, 최근 확진환자 2명의 혈액이 17명에게 수혈되어 헌혈자와 수혈자들을 불안케하고 있다. 이런 사례는 주변국가도 만찬가지여서 혈액부족시 외국으로부터 수입이 곤란하여 큰 혼란이 예상된다. 따라서 혈액당국에서는 지금이라도 비상의 대책을 수립하여 행동에 옮겨야한다. 본지가 확인해 본 바로 혈액당국의 혈액감염불가능성 주장은 철회되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상당한 진료공백이 예상된다. 즉, 신종플루 감염자를 치료하는 의료인도 사람이기 때문에 감염자에 대한 진료를 포기하거나 거부할 우려도 높다. 이런 사태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의료인들에 대한 정확한 교육과 인식 나아가 행정감시가 중요하다.

한편, 신종플루는 부작용만 있지는 않을 전망이다. 과거 IMF 구제금융이 우리경제에 많은 후유증을 남겼지만 경제에 대한 국민교육적 측면에서는 상황극복과 재발방지를 위한 국민적 의지를 결집시킨 경우도 있었듯, 신종플루는 우리사회에 보건 및 위생의식을 한 차원 높여줄 전망이다. 특히 어린아이부터 외출 후 손씻기 습관이 정착되어 손에 묻은 병원체로부터 유발되는 각종 접촉성 질병유발율을 낮춰 국민건강에 도움될 전망이다.

따라서 우리는 신종플루로 인한 부작용을 낮추고 대비하여 귀중한 생명손실을 예방하는데 모든 국력을 집중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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