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장애성인 학교 ‘채움누리’ 개교식에 참여한 관계자들의 단체사진. 사진제공/ 의정부장애인차별철폐연대 ⓒ2009 welfarenews
▲ 지난 11일 장애성인 학교 ‘채움누리’ 개교식에 참여한 관계자들의 단체사진. 사진제공/ 의정부장애인차별철폐연대 ⓒ2009 welfarenews

이동의 불편, 학교측의 차별 등 장애를 이유로 교육시기를 놓친 장애성인을 위한 학교 ‘채움누리’가 지난 11일 개교식을 가졌다.

채움누리는 경기도 의정부시 경기2청사 맞은편에 위치한 우정프라자 2층 의정부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의정부장차연) 교육실에 자리 잡고 있다.

의정부장차연에 따르면 의정부시 등록장애인은 1만8,000여명으로 60%가 장애성인이며, 성인장애인 중 50%가 미교육 장애인인 것으로 전해졌다.

의정부장차연은 “그동안 장애인들은 학교에 가고 싶어도 장애를 가졌다는 이유로 입학거부, 전학강요, 수업배제 등을 당해 국민이라면 누려야할 교육권을 빼앗겨왔다. 그 결과는 전체 장애인의 49.5%가 초등학교 졸업학력일 정도로 장애인들은 최악의 학력소외 계층으로 전락하고 말았다”며 “신체조건 등으로 교육의 차별을 받지 않아야 된다는 교육기본법 제4조와 장애인등에대한특수교육법 34조(장애인에 대한 평생교육)가 있으나 실제 행해지는 것은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장애성인은 학령기 때 교육받을 기회를 박탈당한 사람들로,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장애성인의 박탈당한 교육권 확보를 위해 계속해서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하며 “국가가 책임을 다하지 않는 현실에서, 장애성인의 앎과 목마름에 함께하기 위해 채움누리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장애성인 학교 채움누리 교과과정은 문해반(한글반), 초·중·고등 검정고시반이 운영될 예정이다. 이밖에 인문학 강좌, 장애인차별금지및권리구제등에관한법률 강좌와 같은 특강과 함께 특별활동도 마련될 계획이다.

한편, 의정부장차연은 채움누리 학생과 자원교사를 모집한다. 자세한 사항은 의정부장차연(031-851-8103)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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