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대학교 대학원장
사회복지학부 교수
초대 다문화가족센터 소장 
 ⓒ2009 welfarenews
▲ 평택대학교 대학원장 사회복지학부 교수 초대 다문화가족센터 소장 ⓒ2009 welfarenews
김춘수 시인은 ‘꽃’이라는 시를 통해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내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라고 노래했다.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아무런 관계도 아니었으나 그의 이름을 부르는 순간 의미있는 존재로 다가선 것이다. 이처럼 누군가를 부르는 것은 중요하며 관계를 맺어가는 첫걸음이다.

이제는 주위에서 흔히 만나게 되는 우리의 이웃인 외국인 노동자와 국제결혼 이주자, 새터민(북한이탈주민), 그 밖에 외국인 거주자와 외국인과의 사이에서 태어난 2세들… 이들을 어떻게 부르는 것이 좋을까. 비차별적인 용어로 ‘다문화가족’이라고 그들을 통칭해서 부르는 것이 적절하다고 본다.

우리 이웃인 그들을 어떻게 호칭하느냐에 따라 이국땅에서 그들은 좀더 풍요롭고 기쁜 인생을 펼쳐나갈 수 있을 것이다.

그동안 우리 사회에서는 다문화가족으로 통칭하기 이전에 다른 용어를 써왔다. 코시안은 ‘Korean+Asian'의 합성어인데 혼혈아 등의 차별적 언어를 해소하기 위해 안산이주민센터에서 처음 사용했다. 초기에는 국제가정의 2세를 가리키는 말이었다가 점차 한국에서 결혼한 이주노동자의 자녀를 포함해서 지칭했다.

국제가정 2세를 혼혈인으로 부르기도 했다. 2003년 국가위원회에 따르면 혼혈인을 1, 2, 3 세대로 구분하고 있다.

1세대 혼혈인은 미국이 한국을 점령하고 있던 기간과 제 2차 세계대전 직후 그리고 한국전쟁이 끝날 때까지 미국과 한국여성들 사이에 태어난 자녀들을 의미한다. 이들은 사회의 편견과 냉대 속에 혹독한 차별을 당해야만 했다.

2세대 혼혈인은 외국인 노동자와 한국인 여성 사이에 태어난 자녀를 말하며 198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에 증가하기 시작했다.

3세대 혼혈인은 1990년대 후반부터 증가하기 시작한 동남아 여성과 한국인 남성과의 사이에 태어난 자녀들을 말한다.

그래서 이제는 혼혈인이라는 이방인 같은 표현을 넘어 사회일원으로서 다문화가족으로 불러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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