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가 공직자의 자긍심과 사기를 진작하고 보다 활기찬 공직문화 조성을 위해서 개최한 ‘대한민국 최고기록 공무원 선발’ 공모대회에서 최종 선정된 94인을 발표했다.

최고기록 공무원에 도전장을 낸 총 1,548건의 기록 중에서, 선발위원회의 엄격한 심사와 이의신청 절차를 거쳐 업무경쟁력분야 60개, 특이 기록분야 34개 등 총 94개 기록이 최종 선정됐다.

이번에 선발된 최고기록 공무원 중에는 오직 손가락 두 개로 전신마비장애 극복한, 용인세무서 박진영씨도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목 아래에서 움직일 수 있는 부분이라고는 왼손 새끼손가락과 오른손 집게손가락이 전부이다. 고등학교 2학년 여름방학 때 수영장에서 다이빙을 하던 중 목이 부러지는 사고로 전신마비가 됐다.

장애인 입학을 가장 먼저 허용한 세무대학에 들어가 세무공무원이 된지 17년째인 그는 휠체어에 의지해 사무실을 오가고, 잘 움직여지지 않는 손가락으로 컴퓨터를 다루며 능숙하게 업무처리를 한다.

국세청에 근무하면서 외환관리사, 국제조세전문요원 등 업무에 관련된 자격증 9개를 취득했고, 2003년에는 美공인회계사(AICPA) 자격증도 따냈으며, 지난해에는 행정안전부 국비단기개인훈련자로 선발되어 美회계법인에서 6개월 동안의 훈련을 받았다는 그는 지금도 계속하여 세무분야 최고 전문가가 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

한편, 최고기록 공무원 인증서 수여식은 최고기록 공무원 94인이 참석한 가운데, 25일 정부중앙청사 별관 국제회의장에서 개최된다.

이날 인증서 수여식은 행안부 정창섭 제1차관이 참석해여 기록인증을 영구보존할 수 있도록 제작된 인증패를 직접 전달할 예정이다.

정 차관은 “이번 최고기록 공무원 선발 과정에서 우리 공직자들이 본연의 업무에 최선을 다하면서도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변화하고 발전하고자 노력하는 모습을 느낄 수 있었다”며 “공직사회를 대표하는 얼굴로 선정된 만큼 앞으로도 조직과 나라에 충성하고, 사회의 공동선(善)을 실현하는 바람직한 공직자의 본보기가 되어 줄 것”을 당부했다.

행정안전부는 선발된 최고 기록들을 모아 ‘대한민국 최고기록 공무원 94인의 이야기’를 책자로 발간하해, 행정기관 및 공공도서관에 배포하여 자랑스러운 기록들을 널리 알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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