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welfare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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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기예르모
성별 : 남자
외모 : 중국 사람처럼 통통한 얼굴, 찢어진 눈, 생머리
별명 : 기예(이모의 애칭), 다운(나의 애칭, 엄마는 싫어한다)
사는 곳 : 우리 집(아파트) 위층
가족관계 : 머릿속에서 나사가 하나 빠진 이모부, 우울증이라는 지독한 감기에 걸린 이모
친구관계 : 다운증후군인 특수학교 친구들, 그리고 파란색 데이지 꽃을 함께 가꾸는 여자 친구 ‘마리아’
취미 : 꽃 가꾸기, 화분갈이, 정원 꾸미기, 갑자기 친구 등 밀기 등
성격 : 낙천적이고 감성적이며 유머러스하다.
특기사항 : 잠잘 때 양 대신 꽃을 센다.(글씨체 다르게)
내 사촌 다운 (Down)
안 알파야/한울림어린이/128쪽/9000원 ⓒ2009 welfarenews
▲ 내 사촌 다운 (Down) 안 알파야/한울림어린이/128쪽/9000원 ⓒ2009 welfare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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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엄마, 다운은 왜 중국 사람인 거예요?”
“얘야, 그만 좀 하자!”
(중략)
“그래. 앞으로 학교에서 유전자나 염색체에 대해서 배우게 될 거야. 그리고…….”
엄마는 거기서 말을 멈추고 이마에서 흐르는 땀을 닦았다.(글씨체 다르게)

호기심 많은 소년 ‘시로’는 꽃을 무척 사랑하는 사촌 ‘기예르모’가 왜 중국 사람처럼 생겼는지 궁금하다. 엄마에게 물어봐도 돌아오는 대답은 ‘기예르모를 다운이라고 부르지 말라’는 잔소리와, ‘염색체’라는 알쏭달쏭한 말 뿐.

“그런데 항상 둘이 한 쌍이 되나요?
만약 시로가 잘못해서 제가 세 장의 카드를 가지고 있으면 어떻게 되는 건가요?”
선생님은 입술을 깨물며 말했다.
“맞아, 그런 경우도 있을 수 있지.
23쌍의 염색체 중에서 21번째 염색체에 카드가 하나 더 들어가서 세 개가 있을 수 있어.
세상에는 그렇게 태어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단다.
21번째 카드를 가지고 있는 사람?”(글씨체 다르게)

선생님의 카드놀이를 통해 염색체와 다운증후군에 대한 이론적 지식을 얻게 되지만, 누구보다도 기예르모를 가장 잘 이해하는 사람은 시로다.

화장실에서 나오지 못하는 기예르모 때문에 한차례 소동을 피우는 엄마와 선생님을 보며 ‘어른들은 정말 아무것도 이해하지 못한다’고 중얼거린다.
어른들은 장애를 어둡고 무겁게만 생각하지만, 시로에게 다운증후군은 ‘다운’이라는 애칭일 뿐.

비록 시로는 기예르모가 왜 중국 사람처럼 생겼는지 궁금해 하지만, 기예르모는 단지 꽃을 좋아하고 손재주가 좋은 장난꾸러기 사촌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주인공 시로의 목소리를 통해 어른들의 세계를 이해하지 못하는 어린이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뿐만 아니라 주인공 시로가 직접 털어놓는 이야기를 통해 천진난만한 어린이들의 세계와 마음이 담겨있다.
친구의 말을 듣고 새로 전학 가는 학교의 학생들이 ‘화성인’이라고 믿는다든지, 온갖 궁금증에 잠이 오지 않아 밤새 양을 세며 논다든지, 사촌 기예르모가 흘리는 기쁨의 눈물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는 모습 등, 어린이다운 생각과 질문들이 시로의 익살스런 목소리로 재밌게 표현돼 있다.

한울림어린이는 장애공감어린이 시리즈를 펴내고 있다. ‘과잉행동 거북이 셜리’, ‘내 동생과 할 수 있는 백만 가지 일’, ‘너의 목소리가 듣고 싶어’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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