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 이동우씨의 미니홈피. ⓒ2009 welfarenews
▲ 사진출처/ 이동우씨의 미니홈피. ⓒ2009 welfarenews

개그맨 이동우(39)씨가 희귀병을 앓고 있다고 고백했다.

이씨는 KBS 2TV ‘여유만만’(오는 27일 방송)에 출연해 “현재 ‘망막색소변성증’이라는 병울 앓고 있다”고 밝혔다. 망막색소변성증은 주변시야가 차츰 좁아져 결국 시력을 잃게 되는 질환으로, 4,000명 중 1명이 발병하는 희귀병의 일종이다.

이씨는 5년 전부터 이 질환을 앓고 있고 현재 시력이 거의 보이지 않는 상태로 보호자가 항상 동행해야 하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날 녹화장에서 이씨는 “처음에는 야맹증이 있어서 그런 것이라고 생각했다. 아내가 걱정을 많이 해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게 됐고, 그때 알게됐다”고 전했다.

이어 “전혀 생각지도 못한 일이 발생했고 아내와 결혼식을 올린 지 3개월도 채 되지 않은 상황이었다. 그리고 그 후 아내가 지금의 딸아이를 가졌고 혹시 유전은 되지 않을까 너무 걱정된다”고 덧붙였다.

이씨는 망막색소변성증이라는 판정을 받은 뒤 분노하기도 했으며, 심각한 우울증에도 시달렸다.

이씨는 자신의 어머니에게 이 사실을 알릴 수 없어, 2년간 숨기며 살아왔다고 털어놓았다. 뿐만 아니라 진행하던 라디오 프로그램도 원고가 잘 보이지 않는 등 망막색소변성증의 진행에 따라 고생했지만, 사람들에게는 ‘몸이 좋지 않아 하차 해야겠다’는 핑계를 대고 그만 뒀다고 고백했다.

이씨는 “평생 방송인으로 살아왔고 아직도 방송하는 것을 좋아한다. 희귀병에 걸린 사실을 털어 놓으면 해고시킬까봐 두려웠다”며 “이제는 괜찮아졌다. 나와 같이 시력이 어두운 사람들을 위해 무언가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씨는 자신의 미니홈피에 ‘눈을 감으면 널 볼 수가 없다는 사실에 내 열정이 가끔 어정쩡해 지는 거 아니? 널 사랑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다른 방법들도 미리 공부할게’라고 적어놓아 자신의 상태 및 가족에 대한 변함없는 사랑 등을 나타냈다.

이씨는 1993년 SBS 2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했으며, 1994 그룹 ‘틴틴파이브’의 멤버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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