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와 바람이 점차 차가워짐에 따라 주변에서 기침을 하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특히 요즘과 같은 환절기에는 알레르기비염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재채기와 콧물로 고생하기 마련인데, 아직도 성행 중인 신종플루의 여파 덕분에 알레르기비염으로 인해 재채기하는 사람들은 주변 사람들의 눈치까지 살펴야 하니 고충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알레르기 비염은 코 점막이 특정 물질에 대하여 과민반응을 나타내는 것으로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원인 물질(항원)이 코 점막에 노출된 후 자극 부위로 비반세포, 호산구를 비롯한 여러 종류의 항체를 매개로 하는 염증세포가 몰려들어 이들이 분비하는 다양한 매개물질에 의하여 염증반응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알레르기비염은 콧물, 코막힘, 재채기 등의 증상을 보이는데 한방에서는 비분(鼻噴), 분체(噴嚔), 비구(鼻鼽), 한수(寒嗽) 등에 해당하는 질환이다. 비염증상이 나타나는 기간에 따라 간헐적인 비염과 증상이 지속되는 만성비염으로 구분할 수 있다.

또한 어느 특별한 계절에만 발생하는 계절성비염과 일년 내내 계속 발작하는 통년성비염으로 나누기도 한다. 계절성 알레르기성 비염은 식물의 꽃가루가 날아다니는 계절과 관련이 있는 경우가 많으며, 환절기에만 발생하기도 한다.

알레르기비염은 주증상과 함께 눈물, 두통, 후각감퇴, 폐쇄성 비음 등의 복합증상이 나타나며, 중이염, 부비동염, 인후두염 등 합병증으로 발전될 수 있다.

알레르기비염으로 고생하는 대부분의 환자들은 주증상 외에 두통이나 피로, 집중력저하 등으로 힘들어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알레르기비염을 앓고 있는 수험생이나 학생들의 경우 집중력 저하, 뇌기능의 활성도 감퇴 등 학업에 지장을 주는 요소가 생기기 때문에 아이가 비염으로 고생하는 학부모들의 걱정이 날로 커지고 있다.

알레르기비염 치료를 위해서는 주로 한약, 침, 왕뜸 등의 요법 시행으로 체내 음양의 불균형을 해소하고 면역력을 향상시킴으로써 짧게는 수개월에서 길게는 수십년간 지긋지긋한 괴로움을 주던 알레르기성 비염으로부터 해방되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알레르기비염은 양방의 경우 항히스타민제나 스테로이드제 등의 약물요법을 시행하거나 수술을 하기도 하는데, 근본 원인의 제거가 안 되면서 재발하는 경우도 많으므로 한방치료를 통해 근본적인 원인을 제거하고 면역력을 강화해 체질을 개선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알레르기비염은 치료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환자본인이 알레르기 비염이 어떤 병인지 이해하고 있어야 하고, 환경관리를 통해 원인물질과 악화요인을 피해야 하며, 면역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연채한의원 박정석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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