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교도소 여성 재소자가 보내온 편지봉투 ⓒ2009 welfarenews
▲ 진주교도소 여성 재소자가 보내온 편지봉투 ⓒ2009 welfarenews
지난해에 이어 교도소에서 전해 온 편지가 사랑의 행복온도탑에 온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 12월10일 진주교도소 여성 재소자가 같은 방 동료 재소자들과 우표를 모아 73장 28,970원을 우편으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보내왔다.

강승원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모금사업본부 직원은“지난해 캠페인 때 교도소 재소자들이 정성을 보내왔는데, 금년에도 우표를 모아 기부를 했다. 죄를 짓고 교도소에서 복역 중이지만 죄를 뉘우치고 모범적으로 생활하고 나눔도 함께 해 따뜻한 소식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교도소에서 보내온 우표를 희망2010나눔캠페인 62일의 나눔릴레이 12호 행복나누미로 선정했다.‘62일의 나눔릴레이’는 2009년 12월1일부터 2010년 1월31일까지 62일 동안 펼쳐질 ‘희망2010나눔캠페인’ 기간 동안 매일 한 사람씩 우리사회를 행복하게 만들어 준 62명을 선정해 ‘행복나누미’로 선정하는 캠페인이다.

사기죄로 긴 형을 받고 진주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라고 밝힌 여성 재소자 김 씨는 우표와 함께 편지를 보냈다. 이 편지에서“'나눔'이라는 단어가 마음과 피부에 와 닿기까지 많은 시련과 고통이 있었습니다. 밑바닥인 교도소가 최고 고난의 현장일 줄 착각 했습니다. 하지만 세상에는 저보다 더 많은 아픔이 있는 사람들이 많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곳에 와서 많은 사연들을 접하며 정말 고통과 아픔이 무엇인줄 알게 되었습니다. 외로운 시기, 저의 작은 나눔이 누군가에게 따뜻한 선물이 되어주길 기도하며 저의 작은 정성을 보냅니다. 교도소에서는 우표가 헌금을 대신 합니다. 이점 이해해 주십시오. 그리고 작은 정성을 받아 주십시오. 주님의 축복이 모두와 함께 하길 소망 합니다”라고 기부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편지를 보내온 김 씨가 우표 34장 19,220원을 기부하고, 같은 방 여성 재소자 7명이 우표 39장 9,750원을 함께 모아 보냈다.

공동모금회 관계자는“우표를 보내온 분들의 이름을 밝힐 순 없지만 본인도 어려운 여건 속에서 더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보내준 따뜻한 정성이 우리사회를 조금 더 행복하게 만들었다”며 행복나누미 선정 배경을 밝혔다.

진주교도소 여성 재소자가 보내온 편지내용 ⓒ2009 welfarenews
▲ 진주교도소 여성 재소자가 보내온 편지내용 ⓒ2009 welfarenews
13일 현재 496억원 모금, 사랑의 온도 22.4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 윤병철)는 12월1일부터‘희망2010나눔캠페인’을 펼쳐, 13일 현재 496억원을 모금해 '사랑의 온도' 22.4도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도 같은 기간 304억원(사랑의 온도 14.6도)보다 192억원 많은 것으로 모금목표인 2,212억원의 22.4%를 달성했다.

12월 8일과 13일 사이에는 기업 기부가 사랑의 온도 상승을 주도했다. 삼성이 200억원, 현대해상화재보험이 2억2천만원, 삼일회계법인 1억원, 캔앤캔무역주식회사 5천만원, 충북원예농업-롯데마트 1천만원 등이 나눔에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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