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영화사 하늘  ⓒ2009 welfarenews
▲ 사진제공/ 영화사 하늘 ⓒ2009 welfarenews
시각장애인이 출연해 감동적인 이야기를 전한 영화가 곧 개봉을 앞두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감동, 리얼리티, 스릴, 코미디 등 4가지 장르의 영화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영화 ‘사사건건(영문제목: NICE SHORTS / 제공·배급: KT&G 상상마당 / 감독: 김영근, 김예영, 홍성훈, 조성희, 이정욱)’ 중 따뜻한 감동을 선사하는 작품 ‘산책가’는 시각장애인 황영광군이 출연해 극 중 아픈 누나를 위해 형형색색의 산책로를 직접 만들어 더욱 눈길을 모으고 있다.

‘산책가’의 김영근, 김예영 감독은 지난해 서울맹학교에서 시각장애학생들의 수학여행 자원봉사 선생님으로 동행하면서 영광군과 인연을 맺게 됐다. 두 감독은 영광군을 ‘밝고 활기찬 성격으로 여러 학생들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었고 작고 동글동글한 외모로 친구들 사이에서도 많은 귀여움을 받는 아이였다’고 말했다. 수학여행이 끝난 후 두 감독은 영광군과 대화를 나누며 산책하는 시간을 갖게 됐고, 이러한 경험들이 작품에 녹아 영광군이 자연스럽게 작품에 합류하는 계기로 만들었다.

영화 ‘산책가’에 등장하는 촉지도는 실제로 영광군이 70% 이상 직접 만들어 작업했으며, 영광이는 신호등을 표현하기 위해 종을 달거나 시장을 ‘냄새의 터널’ 같다며 휴지곽으로 만드는 등 어린이 다운 뛰어난 창의력을 보였다.

두 감독은 작품을 완성하고 난 후에도 관객들이 영광군이 만든 촉지도를 직접 만지면서 시각장애인들의 세상을 즐길 수 있는 설치작품까지 제작했으며 현재는 손으로 만질 수 있는 그림책까지 제작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화사 하늘은 “시각이 장애요소로 작용해 다른 감각을 통해 세상을 느끼는 법을 잃어 버린 사람들에게 ‘산책가’는 시각 외의 다른 감각으로 아름다운 것을 느낄 수 있음을 말해주며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한 신선한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영화는 ‘산책가’, ‘아들의 여자’, ‘남매의 집’, ‘잠복근무’ 네편의 영화가 ‘사사건건’이라는 제목으로 오는 21일 개봉해 관객들에게 단편영화 4색 만찬을 선물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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