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성마비장애를 딛고 목회자의 꿈을 이루기 위해 신학대학에 입학한 정지용(20) 군이 한국뇌성마비복지회 표창을 받는다.
중증장애에도 불구하고 성실하게 학업에 정진해 2010학년도 한국성서대학교 신학과 수시전형에 합격한 정군에게 뇌성마비졸업생 표창이 2월 3일 효문고등학교 졸업식장에서 수여된다.

효문고등학교 줄업 예정자인 정군은 어려운 환경이지만 성격은 밝고 활발하며 교우 관계가 원만하다. 서울시립뇌성마비복지관의 프르로그램에서 활동하면서 같은 뇌성마비인들을 돕고, 교회에서 청년부 셀장을 맡을 정도로 리더십도 있다. 2005년부터 한국뇌성마비복지회 신정순 회장의 지정장학생으로 선정돼 장학금을 지원받았다.

정군은 목회자가 되어 자신과 같은 장애인과 사회적 약자를 위해 돕고 싶다고 한다. 성경 말씀을 연구하고 대학원에 진학해 상담학을 전공한 후 타인의 말에 귀 기울이며 진심을 나눌 수 있는 목회자가 되고 싶다고 한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하여 방학 때는 학교 보충 수업에 참여하고 지원받은 장학금으로 학원을 다녔다. 체력적인 문제로 학교 보충수업을 출석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인터넷 동영상 강의로 부족한 과목을 보충하는 등 공부에 매진했다. 지난해 10월 한국성서대 신학과 특수교육대상자 전형에 합격했다.

한국뇌성마비복지회 관게자는 “아버지가 지난 2006년부터 실직상태이며 어머니가 식당일로 벌어오는 100만원의 수입으로 네 식구가 생활해오면서도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자신의 꿈을 포기하기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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