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welfare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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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장애인체육회는 국민체육진흥법에 의해 지난 2005년도에 발족했습니다. 장애인체육이 국민들에게 더 다가가고, 국민들에게 생활체육을 활성화해주기 위해 설립됐습니다.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체육대회는 크게 하계체육종목과 동계체육종목이 있습니다.
장애인은 전국장애인동계체육대회(이하 동계체전)를 접목하는 게 많이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이것을 많이 활성화시키려고 노력하고 있고, 생활체육화 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행히 이천장애인체육종합훈련원이 설립됐고 그곳에서 동계체전 개막식을 가졌습니다.
장애인 모두가 기뻐했는데, 컬링장이 없어서 수영장에 얼음을 녹여서 만든 게 현실이기도 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동계체전 종목이라고 하면 스키 같은 종목을 떠올리기 쉬운데 아이스슬레지하키, 휠체어컬링, 빙상 등 5개 종목이 있습니다.

특히 장애인은 1인 1기 체육종목을 다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의료비로 할당되는 비용보다 체육을 통해 되찾는 건강의 비용이 훨씬 적다고 봅니다.

다음달 12일부터 캐나다 밴쿠버에서 장애인동계올림픽대회가 있고, 12월에는 광저우아시안게임이 열리는 등 기타 국제대회도 많습니다.

광저우아시안게임은 선수가 4,500여명 참여하는 대규모로 이뤄집니다. 우리나라가 종합 3위를 목표로 나갑니다. 장애인체육은 ‘국격’과도 같지만, 복지의 수준과도 같습니다. 그래서 더 좋은 성적을 올려야겠다고 생각합니다.

아직도 비장애인선수에 비해 예산이라든지, 지원이라든지, 이런 것이 턱없이 부족합니다.
비장애인선수들은 실업팀이 있어서 항시 훈련할 수 있습니다만, 장애인선수들은 직업이 있고 여유시간에 훈련해야 하는 안타까움이 있습니다.
심지어 생활체육을 할 수 있는 장소도 구하기 힘듭니다. 이번 컬링장도 장애인훈련원 수영장의 물을 빼고 만든 것만 봐도 그렇습니다.
사실은 아무도 안 빌려주기 때문에 이렇게 할 수밖에 없는 안타까움도 있습니다. 이번 기회에 장애인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기를 부탁드리고, 장애인선수들이 훈련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으면 합니다.

▶장애인선수 지원

장애인한테는 엘리트체육(전문체육)을 통해서 국위를 선양하고, 그 선수들의 권익도 찾는 면이 있고, 생활체육을 통해 장애인 모두가 건강을 확보하는 면도 있습니다.

일단 국제대회인 만큼 국제대회에서 입상해야 되고, 그러기 위해서는 선수들의 역량강화 및 지원을 해야 됩니다. 선수들의 복지향상이라든지 이런 것도 대한장애인체육회에서 할 일입니다. 나아가서 선수들을 통해 스포츠 외교도 할 예정입니다.

베이징장애인올림픽대회에서 우리 장애인선수들이 상당히 좋은 성적을 올렸지만, 저희들은 동계가 많이 약합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체육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해주기를 바랍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비장애인선수들은 실업팀이 있지만, 장애인체육 실업팀은 ‘불모지’입니다.

그래서 올해에는 최선을 다해 생활체육을 활성화하는 데 목적을 갖고, 실업팀도 양성해서 엘리트체육도 발전시킬 예정입니다. 그러나 첫 번째로 우수 선수 클럽을 만들고, 두 번째로 장애인체육 실업팀을 만들어달라고 하면, 예산상 거부감이 큽니다.
때문에 비장애인체육 실업팀에 한 두 명의 장애인선수와 같이 훈련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장애인 특성에 따라 전문성 있는 실업팀을 만들 예정입니다.

특히 장애인은 평소에도 실업률이 높지만, 체육을 하기 위해 직장을 그만두는 경우가 많습니다. 큰 대회에 참여한 뒤에는 직장으로 돌아갈 수도 없습니다. 그래서 실업팀을 통해 장애인선수들이 항시 훈련할 수 있는 제도적인 장치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장애인체육 현황

부끄럽지만 등록장애인 약 240만명의 7%인 18만명 정도 됩니다. 올해와 내년의 목표는 10%까지 올리겠다는 것입니다.

장애인에게 체육은 건강하고 직결되기 때문에, 체육을 통해 재활을 하고 사회에 적응하고, 참여하고, 환원하는 ‘재산’이 될 수 있습니다.

요즘 중도장애인이 늘고 있습니다. 중도장애인이 있는 곳에 체육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합니다.
특히 학교체육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학교체육을 중점적으로 육성할 예정입니다. 찾아가는 서비스도 하고, 학교체육 지도자들을 파견해 가르치는 프로그램도 하고, 거점학교를 중심으로 특성에 맞는 지원을 할 계획입니다.

▶2010년 계획

첫째는 생활체육을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종목으로 활성화시킬 계획입니다. 지금 서울시장애인체육회도 그래왔지만, ‘어울림생활체육대회’라는 게 있습니다. 장애인 휠체어 마라톤대회, 한강 건너기 수영대회 등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종목이 많습니다.

양궁, 사격과 마찬가지로 장애인종목이 아닌 것도 장애인과 어울릴 수 있습니다. 특히 파크골프 같은 종목은 가족단위로 즐길 수 있습니다.
이런 것들을 활성화함으로써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벽도 허물고, 장애인의 건강도 찾고, ‘일석이조’라고 생각돼 앞으로 이런 장애인체육종목을 중점적으로 지원할 것입니다.

둘째는 엘리트체육입니다. 엘리트체육은 국위 선양하는 데 큰 역할을 합니다.
우리나라는 도움을 받던 나라에서 도움을 주는 나라가 됐습니다. 이제는 ‘장애인체육도 보급하는 나라로 한번 탈바꿈 해야겠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장애인용품, 장애인프로그램 등을 해외에 전수하고, 해외에 있는 장애인지도자들과의 활발한 교류를 통해 현재의 장애인선수들을 육성해서 앞으로 외교관으로 내보낼 생각도 합니다.

또한 외국 저개발국가에게 장애인생활체육을 가르칠 수 있는 지도자를 양성하는 등의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

첫째는 장애인생활체육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야 되겠죠. 지금은 장소도 열악하고 환경도 잘 마련되지 않습니다.

그 다음 문제는 장애인생활체육을 하는 데 필요한 용품이 고가인 데다 구하기 힘들다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장애인은 소득이 낮기 때문에 체육을 할 마음이 있어도 여건이 허락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늘 용품을 보급할 수 있는 ‘렌탈은행’을 만들어서, 모금 및 쓰지 않는 용품들을 모아 장애인에게 보급할 예정입니다.
또한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만들어 생활체육을 자연스럽게 접목할 수 있도록 해야 됩니다.

시·도장애인체육회를 육성해 장애인이 자연스럽게 생활체육을 할 수 있도록 하고, 법적 뒷받침이라든지 제도적인 문제 및 예산은 제가 최선을 다해 해결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장애인이 왜 체육을 해야 되는지’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습니다만, 앞서 말씀드린 대로 더불어 살고 건강을 지킬 수 있는 것은 체육입니다.

체육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사회가 문호를 개발하고, 편견을 없애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하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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