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어린이들이 천진난만하게 놀고 있는 이곳은 의지할 곳 없는 어린이 50여명이 함께 살고 있는 대전에 있는 한 아동양육시설. 곧 맞이할 설이지만 명절 분위기는 찾아볼 수가 없었습니다.

<인터뷰: 양승년, 아동양육시설 관계자>
경기침체 때문에 온정의 손길마저 줄어들어서 더욱 쓸쓸한 명절인데요. 이곳은 지난 설 때 만해도 여러 곳에서 명절선물을 보내주셨는데 이번에는 더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인터뷰: 이장우 대전동구청장>
요즘 경제가 어렵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기부도 많이 줄게 되고 인정과 사랑을 함께 나누어야 될 많은 분들에게 함께 나는 것들이 훨씬 줄어들면서 어려움이 있는 것 같습니다.

중증장애인 거주시설과 노인복지시설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설을 맞아 후원금이나 생필품을 보내준 단체가 지난해에 비하면 줄어도 한참 줄었습니다.

<인터뷰: 이명순 / 장애인시설 관계자>
설 명절을 맞이해서 따뜻한 마음으로 이럴 때 이런 시설을 많은 분들이 방문해주셨으면 고맙겠습니다.

<인터뷰: 이인화, 충남지사권한대행>
어려운 경제여건하에서 이런 어려운 불우이웃에 온정의 손길이 미미해지는 것은 안타까운 실정입니다.

어린이재단에 모금액은 지난해보다 다소 늘었지만 505억 원에 그치고 있습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올 설 자금으로 지난해보다 20억 원 늘려 81억 원을 잡았지만 올 설 명절에도 개별 복지시설은 여전히 싸늘하기만 합니다.

WBC 대전충청방송 뉴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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