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welfare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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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도에 장애인기업활동촉진법을 국회에서 제정했습니다. 쉽게 이야기해서 특별법인 거죠. 제정을 해서 장애인들도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틀을 마련하고자, 그 법률에 따라서 재단법인 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가 설립됐습니다.
개원을 한 지는 시간이 꽤 됐지만, 본격적으로 사무실을 마련한 것은 얼마 안 됐습니다.

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는 정부에서 국고지원을 받아 장애인 창업 및 컨설팅, 자금지원, 판로지원, 이런 정책적인 분야를 위탁사업으로 운영했었습니다.
일을 하면서 절실히 느낀 것은 장애인 관련 분야에 재정이 열악하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가 창업 및 성공을 지원해주는 인프라 구축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국민이 복권을 사면 그 수익금으로 장애인들이 편하게 임대료나 모든 창업에 대한 정보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고자 인프라 구축을 하는 데, 복권기금으로부터 100억원을 지원 받았습니다.

이로 인해 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를 지난해 12월 23일 지하 1층 지상 8층 건물을 매입해 장애인 편의시설을 갖추고 공식적으로 개원하게 됐습니다.

▶장애인의 경제활동

장애인이 이제는 취업보다 창업 쪽으로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장애인이 취업하면 6개월 이상 견디기가 어렵습니다. 장애인을 고용하는 기업도 큰 부담을 느껴, ‘고용분담금을 내고 말지’하는 태도를 보이기도 합니다. 장애인을 고용한다고 해도 장기적으로 함께 가는 쪽은 아니어서, 장애인 스스로 경제적으로 자립하려면 창업을 해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런 부분들 때문에 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에서는 적극적으로 창업을 유도하고자 합니다.

창업 강좌는 일반 업종과 특화 업종으로 구분돼 있습니다. 일반 업종은 장애정도가 심하지 않은 경증장애인을 대상으로 3일간 강좌를 하고 있고요. 특화 업종은 시·청각장애인 등 중증장애인을 대상으로 약 4~6개월 동안 집중 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창업을 유도하는 것만 아니라, ‘장애인이 창업하면서 초기에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어떻게 최대한 줄일 것인가’에 대한 부분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에는 전담매니저를 통해서 언제든지 경영에 대한 컨설팅이나 지원 방안을 얻을 수 있는 장애인 창업보육실이 40개 마련돼 있습니다. 중앙센터에 16개가 있고 부산광역시, 대구광역시, 광주광역시, 대전광역시 등 각 지역에 24개가 있습니다.

창업보육실에서 1:1 맞춤 상담을 제공하고 있고, 전화 상담 및 직접 방문 상담도 가능하게 돼 있습니다.

또한 기존에 장애인 기업을 하고 있는 CEO에게 매년 장애인 기업 CEO경영혁신 연수를 2박 3일간 집중적으로 시행하고 있고요. 전문가를 엄선해 지도력 및 이득을 최대한으로 이끌어내는 방법에 대한 모색도 하고 지원하고 있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가 생긴 지 올해로 만 2년이 됐고, 사업 등을 진행한 지는 3년이 돼 가는데, 창업보육실에 다닌 사람 중 크게 성과를 보인 사람은 아직 없습니다.

지난해 제3회 장애인 창업 강좌 특화 업종 중에 미디어 마케팅 과정이라는 게 있었습니다. 그 과정에 6명의 사람이 공동창업을 했고, 현재 창업보육실에 입주해 있습니다. 앞으로 이분들이 얼마만큼 매출을 올리고 자기 삶의 행복을 느낄 것인가에 대한 기대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판로, 자금, 마케팅

판로와 자금 문제입니다. 이는 일반적으로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비장애인도 마찬가지겠죠. 그 다음이 마케팅에 대한 지식 문제입니다.

자금이라는 것은 신용보증기금도 있고, 보증재단도 있고, 소상공인지원자금도 있고, 여러 가지 자금이 많습니다. 그러나 장애인 기업에서는 여러 가지 불편한 점이 많기 때문에, 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에서 가산점을 통해 자금 조달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하고 있습니다.

판로 쪽에는 공공기관과 연계해서 장애인 제품을 우선 구매하도록 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와 정부가 함께 적극 홍보하고 있습니다. 4월부터는 장애인 기업 활동 촉진에 대한 정책설명회를 전국 지방자치단체별로 총 10회에 걸쳐 이뤄질 예정입니다.
이로써 장애인 기업 자체가 많은 홍보가 되겠지만 , 자기 회사 자체를 홍보하고자 할 때는 장애인 기업 자체가 소규모기 때문에 홍보비용 및 자금이 열악합니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가 100만원 내에서 홈페이지·홍보물 제작 등을 지원해주고 있습니다.

또한 국내 관련 전시회 참여도 200만원 내에서 지원하고, 국제 전시회일 경우 500만원까지 지원해주게 돼 있습니다. 특허를 내는 데 들어가는 비용에 있어서는 200만원까지 지원하고 있습니다.

장애인기업활동촉진법 등에 따라 지난해 장애인 쪽 공공부문의 물량이 3,160억원 달성했습니다.
정부 및 공공기관 쪽에서 그 제품들을 사줬기 때문에 장애인 기업 경영에 큰 도움이 됐습니다. 올해 중소기업청과 세운 목표는 5,000억원입니다. 공공기관에서 충분히 구매할 것이라고 믿고, 장애인도 좋은 제품으로 충분히 응답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인식의 전환

저도 느낀 것이지만, 장애인이 경제적으로 자립하는 데 가장 큰 어려움은 장애인은 취업이 잘 안 된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장애인 중 기초생활수급자가 25만명 정도 되는데, 실질적으로 정부에서 주는 지원비만으로는 생활이 어렵습니다.

1급 장애인의 경우 33만원을 지원 받는데, 아마 식사를 사먹으면 딱 맞을 거예요. 아파트 관리비, 자녀가 있다면 자녀 양육비 등을 감당해야 되는데 어렵다는 거죠. 요즘 사교육비에 대한 지출이 엄청납니다. ‘내 자식이라도 훌륭하게 키우자’는 생각을 누구나 다 갖고 있지만, 생활이 어려운 장애인에게는 현실적으로 실현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장애인이 가족 창업, 공동 창업 등 경제적으로 창업을 통해 자녀 양육, 노후대책 등을 잘 실행할 수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정부, 사회, 국민 모두가 인식을 같이해야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범사회적으로 힘이 많이 안 드는 일, 자판기라든가 이런 부분에 대해 장애인 창업을 유도하고 할애해줘야 된다는 입장입니다.

법률도 마련돼 있고, 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 등 기관도 있고, 찾아보면 돌파구가 나올 수 있지 않겠습니까. 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도 찾아주시고 함께 고민하면, 자기 삶의 질이 높아질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2010년 계획

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의 현재까지 사업은 초기에 운영한 사업의 연속선상에서 운영되고 있습니다만, 3년차를 맞는 이제는 기존의 실행한 결과를 갖고 앞으로 더 좋은 정책 및 사업을 재구성할 예정입니다.

또한 장애인기업지원정책연구소를 개설할 예정입니다. 장애계 및 경제계 경험이 풍부한 사람과 함께 연구해 장애인 창업이나 장애인 기업을 경영하는 사람에게 접목시킬 수 있도록 전력을 기울일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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