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민권익위원회의 발표애 따르면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에 가장 많이 사용된 전화번호는 02-736-0390, 02-736-0078, 02-736-0112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번호는 02-736국번에 뒷번호 네 자리만 변경돼 최근까지도 꾸준하게 보이스피싱 전화번호로 사용되고 있으며, 특히 최근 3개월 동안에는 02-736-0213이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민권익위원회가 운영하는 정부대표전화 110콜센터가 지난해 1월부터 2010년 3월까지 콜센터로 접수된 전화금융사기 상담사례 4만8671건 중 발신번호가 확인된 3310건을 분석한 결과이다.

110콜센터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발신번호 형태로는 수사기관 전화번호나 112를 연상시키는 전화번호(예. 02-736-0112, 02-393-9112, 02-389-9112 등)가 가장 많이 활용됐으며, 보이스피싱 초기에 빈번하게 사용됐던 001, 002, 003 등의 국제전화 식별번호는 최근에는 거의 사용되지 않고 있다.

반면, 올해 1분기부터는 기존에 사용하지 않았던 번호들도 새로 등장했다. 대표전화 유형의 02-1588-1111이나 휴대전화 유형의 010-1321-1321 등이 증가하고 있으며, 010-7754-6862나 070-7754-6911 등의 인터넷 전화번호도 이용되고 있다. 또한 02-0900-0399, 02-0900-0404 등 특수 국번을 사용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전화금융사기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이동통신사에서는 2009년 6월부터 국제전화 식별표시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으나, 해외에서 발신번호를 조작해 국제전화망을 통해 인입하거나 인터넷 전화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사전에 조작된 발신번호를 국내에서 선별해 차단하는 것은 기술적인 어려움이 있다.

시민옴부즈맨공동체 김형오 대표(행정학박사)는 “노인이나 장애인들의 경우 보이스피싱에 특히 취약하므로 자녀분들이나 보호자들의 철저한 교육으로 억울한 피해를 예방해야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국민권익위는 110콜센터를 통해 접수된 전화금융사기 발신번호 중 수사기관, 법원 등 기관을 사칭하는 번호는 관련 기관에 정보를 제공하고, 위원회 민원정보분석센터와 연계해 매주 전체 중앙부처에 배포하는 ”국민의 소리 동향 분석“에 게재해 관련 기관의 대응을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웰페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