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특수학교에 다니는 자폐성 장애청소년들의 일자리로 공공도서관 사서보조원이 각광을 받고 있다. 경기도는 지난 2월부터 특수학교 졸업 예정자인 자폐성 장애청소년들이 도서관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돕는 일자리 제공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이에 경기도 안양시와 부천시, 시흥시 지역 특수학교 졸업 예정자인 22명은 지난 3월 1일부터 4월 30일까지 도서관 사서보조원 직무훈련을 마친 후 시흥시 시흥시립도서관과 안양시 어린이도서관 등 관내 공공도서관 9곳에 배치돼 지난달부터 근무를 시작했다.
이들은 하루 4시간씩 주 3일간 12시간을 근무하며, 교통비 등 명목으로 20만원을 받게 된다.
자폐성 장애인의 사서보조원 훈련을 담당해 왔던 안양 해솔학교 김성수 교사는 “자폐성장애인의 도서관 사서 보조 업무 수행능력 함양을 위한 현장연구를 통해 적응 능력을 높이는데 주력해왔다”며 “자폐성향이 반납도서 정리에서 오히려 탁월한 능력을 나타내는데 도움을 준 것 같다”고 말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도서관 사서보조업무를 자폐성장애인들이 충분히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시범사업을 계속 모니터링하고 매뉴얼을 만들어 도내 2,150개 도서관에 자폐성장애인이 사서보조원으로 근무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