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한나라당 서울시장 당선자가 3일 서울 프레스센터 선거 사무소에서 당선을 축하하는 지지자들과 함께 환호하고 있다 ⓒ2010 welfarenews
▲ 오세훈 한나라당 서울시장 당선자가 3일 서울 프레스센터 선거 사무소에서 당선을 축하하는 지지자들과 함께 환호하고 있다 ⓒ2010 welfarenews
오세훈 한나라당 후보가 한명숙 민주당 후보와 마지막까지 접전을 벌이며 서울시장 재선에 성공했다.

오 당선자는 개표마감까지 한명숙 민주당 후보와 승부를 예측할 수 없을 정도의 초박빙 승부를 벌인 끝에 근소한 차이로 신승했다.

지난 2일 오후 6시 제5회 전국 동시지방선거가 모두 끝나고 개표가 진행되면서 한 후보가 줄곧 앞서나가 패색이 짙었지만 막판 뒷심을 발휘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오세훈 후보는 총 207만5788표 득표율 47.4%로 2위인 한명숙 후보와 약 2만5000여 표의 차이로 서울 시장 당선을 확정지었다.

오 당선자는 당선 직후인 3일 "이긴 선거긴 하지만 사실상 패배했다는 겸허한 마음으로 오늘의 승리를 받아들이겠다"고 소회를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저를 지지하지 않는 많은 분들의 뜻도 깊게 헤아려 균형 잡힌 시정이 이뤄지도록 항상 유념하겠다"고 강조했다.그는 이어 "지금 제 심정은 장수를 모두 잃어버린 대표 장수가 된 듯 한 느낌"이라며 "압승하지 못하고 이렇게 어렵게 승리를 거둔 데 대해 대표 장수로서 미안하다"고 밝혔다.

오 당선자는 소감을 밝히던 중 울먹이면서 "상처뿐인 승리지만 우리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며 "압승을 못한 데 대해 죄송스럽고 모든 허물은 저에게 있다"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사상 최초 재선 서울시장 도전에 성공한 오 당선자는 "과거로의 회귀가 아닌 미래비전의 정치를 반드시 이루겠다"면서 "앞으로 겸허한 마음으로 모든 시정을 해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아울러 "민선 5기 서울시정에 많은 난관이 기다리고 있을 거 같다. 참으로 엄중한 순간"이라면서 "많이 격려해주시고 용기를 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서울시장 투표자 수는 442만3201명으로 총 유권자의 53.9%였다.

(아시아뉴스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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