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해야 할 위치나 유도 대상시설 등을 표시하고 있는 시각장애인 유도블록. 그러나 최근 몇몇 곳에서는 미관을 위해 색을 변형하면서 시각장애인의 안전을 침해하고 있습니다.
국토해양부의 도로안전 설치 및 관리지침에 따르면 시각장애인 유도블록의 색상은 황색 사용을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는 저시력 시각장애인들에게 색이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시각장애는 시력과 시야결손 정도에 따라 1급부터 6급으로 나뉩니다.
시각장애 중 시력장애의 판정기준은 보이는 시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시력 교정법을 이용해 측정된 최대교정시력 기준 좋은 눈의 시력이 0.2이하인 경우 5급부터 등급별로 나뉩니다. 시야결손장애는 보여지는 시야가 좁아지는 것으로 두 눈의 시야각도의 합계가 정상시야의 50% 이상 감소한 경우부터 등급이 판정됩니다. 또한 한 눈을 실명한 경우는 5급 2호 판정을, 한 눈의 시력이 0.02 이하인 경우는 6급 시각장애판정을 받게 됩니다.
INT_건양의대 김안과병원 김응수 교수
Q. 시력장애란
A. 시각장애에는 크게 두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요. 첫 번째는 시력이 떨어지는 장애를 예로 들 수 있고요. 또 하나는 보여지는 시야가 좁아지는 예를 들 수 있습니다.
Q. 시각장애와 관련한 잘못 된 이해
A. 많이 질문 하는 것이 ‘제가 시력이 0.1도 안되서 마이너스’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시는데요. 마이너스라는 것은 엄밀히 따지면 안경의 도수를 이야기 합니다. 통틀어서 근시를 이야기 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0.1보다 보이지 않으면 0.02 또는 빛을 보느냐 안 보느냐와 같이 시력이 떨어집니다. 대부분은 안 보인다고 하면 시각장애는 거의 안 보인다는 것을 이야기 하는 줄 알지만 그것은 아니고요. 대부분은 빛 정도를 본다던가 앞에서 손을 흔드는 경우 또는 손가락 정도는 셀 수 있는 정도가 훨씬 더 많은 비율을 차지합니다.
시력 또는 시야결손으로 독립보행이 어려운 시각장애인. 흰지팡이는 보행 시 장애물을 파악하고 유도블록을 확인해 위치와 방향을 인지하게 함으로써 시각장애인에게는 필수적인 보조기기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에는 음악공부를 원하는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음악점역실이 있습니다.
이곳에서 악보상의 계이름과 연주기술은 점자로 표기돼 음악점역악보로 탄생됩니다.
어릴적부터 클래식 등을 가까이하며 음악을 좋아했던 유지왕군. 지왕군은 소리를 듣는 것으로만 피아노를 연주해왔지만 복지관에서 음악점역악보를 통해 완성도 높은 연주를 배울 수 있게 됐습니다.
-현장음-
여기서는 어떻게 해 4번 손가락으로 하기 어렵지 않아? / 어려워요. / 그러면 그 다음에 5번 손가락으로 들어가는데 그 대신에 음이 뚝, 뚝 끊어 지는 것이 아니라 …
INT-유지왕(18)
Q. 음악점자악보를 이용해 본 경험
A. 음악점자악보를 이용해서 악보를 보면서 피아노를 치다 보니까 선생님이나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도 피아노를 칠 수 가 있어 그런 점에서 좋아요.
이제 곧 대학진학을 앞두게 될 지왕군은 음악전공을 고려할 만큼 피아노에 대한 애착도 큽니다.
INT- 신정연 강사
Q. 유지왕 군의 피아노 연주에 대해
A. 지왕이 같은 경우에도 청음이 뛰어남에도 불구하고 음악점자를 통해서 교육을 하는 이유는 음악점자를 보면서 정확하게 음의 위치나 다이나믹, 테크닉 등의 부분을 정확하게 연주 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청음에 의존 하는 것 보다 좀 더 정확하고 완벽한 음악을 만들기 위해서 음악점자악보는 많이 보급이 돼야 하고 그것을 통해서 연습을 많이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와 같이 점자는 이제 단순히 글을 쓰고 읽는 것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분야에서 시각장애인에게 정보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인쇄물음성변환출력기가 대중화되어가면서 책과 신문 등은 2차원 바코드를 이용해 음성으로 들을 수 있으며, 인터넷 사용을 돕는 음성합성 소프트웨어 스크린리더, 화면확대프로그램, 텍스트를 음성으로 변환해주는 TTS기능 등은 변화하는 정보화 사회에 맞춰 시각장애인의 정보접근성을 높임으로써 직업과 교육, 사회활동에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보조공학은 새로운 기술과 보조기기를 탄생시켰으며, 시각장애인의 사회활동에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 장애인 스스로의 꿈에 대한 도전만 있다면 다양한 분야로의 사회활동을 가능케 할 것입니다.
WBC뉴스 정두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