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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뚤어진 세상은 시비를 겁니다. 다르다는 것이 곧 틀린 것이 되고 말아 금 밖으로 자꾸 밀쳐내는 현실에 좀주먹을 날립니다. 장애가 더 이상 온 가족의 피눈물로 타고 넘는 질곡이 아니라 온전한 개성으로 인정되는 것, 마땅한 자기 쓸모가 있는 사람으로 대접받는 것, 그것이 상식임을 시위하는 일입니다. 강산을 파헤치는 삽질보다 소중한 건, 낮은 곳 약한 이의 사정을 살펴 제대로 세우는 것이라 믿습니다. 반드시 오고야 마는 평등세상. 이 확신으로 작은 힘을 보탭니다. 그 길에 부끄럽지 않은 어미이자 힘을 만드는 사람이고 싶습니다.”

-박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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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서울시 종로구 보신각 앞 광장에는 장애인부모 1,000여명의 눈물과 함께, 장애어린이와 발달장애인의 권리 주장에 대한 결의가 다져졌다.

전국장애인부모연대(이하 부모연대)는 장애어린이와 발달장애인의 권리 보장을 위한 복지예산 확대를 촉구하며 ‘장애인부모 전국 집중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결의대회에서는 윤종술 상임대표를 포함한 전국 16개 시·도 부모연대 대표 43명이 집단 삭발에 임했다.

부모연대는 그동안 장애어린이와 발달장애인의 권리 보장을 요구해왔지만, 여전히 미온적 태도를 보이고 있는 정부를 규탄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집단 삭발에 참여한 한 장애인부모는 “추석을 앞두고 삭발한다고 하니 남편, 시댁, 친정식구 할 것 없이 온 가족이 충격 받았다. 하지만 머리칼은 시간이 지나면 다시 자라겠지만, 우리아이의 권리는 무작정 시간을 보낸다고 누가 찾아주지 않는다. 그래서 고민 끝에 삭발을 결심했다”고 심경을 전했다.

집단 삭발식에는 삭발에 참여한 장애인부모들의 메시지가 낭독됐다. 삭발하는 사람도, 삭발을 지켜보는 사람도 모두 ‘장애인부모’의 마음으로 눈물을 삼키며 엄숙하게 임했다.

윤종술 상임대표는 “언제까지 울고만 있을 순 없다. 우리아이 미래를 우리 손으로 만들어야만 한다. 21조라는 엄청난 돈을 4대강에 붓고 있다. 그 예산의 아주 조금이면 우리 부모들은 눈물 흘리지 않고 살아갈 수 있다. 이 정부에게 장애인과 장애인부모들은 이 나라 이 땅의 국민이 아닌지, 이해할 수 없다. 말로만 하는 친서민정책 누구나 할 수 있다. 하지만 이제는 우리에게 정책으로 다가오지 않는다면 쟁취할 때까지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전했다.

부모연대는 투쟁결의문을 통해 “이젠 복지싸움이다. 수십 년간 예산부족, 예산부족, 고장 난 전축처럼 똑같은 말만 앵무새처럼 되뇌는 정부를 향해, 그리고 보건복지부와 기획재정부를 향해 우리 부모들의 통쾌한 투쟁이 시작됐음을 선포하라”고 외쳤다.

또한 ▲장애어린이에게 필요한 만큼 재활치료 제공 ▲장애어린이에 대한 돌봄서비스 확대 ▲장애인부모 및 장애인가정이 사회생활·경제생활 할 수 있도록 지원 ▲발달장애성인 자립생활 지원체계 마련 등을 강력하게 요구했다. 아울러 소득제한과 등급제한 또한 폐지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부모연대 소속 회원들은 지난 18일부터 장애어린이 재활치료·돌봄지원에 필요한 예산증액을 요구하며 국가인권위원회에서 단식농성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은 단식농성을 진행한지 14일째 되는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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