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당뇨, 비만과 함께 뇌졸중과 급성심근경색까지 성인들의 생활습관형 만성질환으로 불리는 이른바 성인병이 10세 미만 어린이를 비롯해 청소년에까지 확대되고 있어,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전현희 의원(복지위)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생활습관형 만성질환 진료현황’을 분석한 결과, 2006년부터 2010년 6월까지 10세 미만 어린이에게 발생한 고혈압, 당뇨, 비만, 뇌졸중, 급성심근경색 등 주요 생활습관형 만성질환에 들어간 총 진료비는 159억 3천여만원으로 조사됐다.

최근 5년간 질환별 10세 미만 어린이 성인병 현황에 따르면, 뇌졸중이 138억으로 가장 많은 진료비가 발생했으며, 당뇨가 18억 5,308만원, 고혈압이 1억 8,814만원 그리고 비만의 경우 6,419만원의 진료비가 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같은 기간 당뇨병으로 7,516명이 16,339건의 진료를 받았고, 고혈압으로는 2,123명의 어린이가 3,133건의 진료를 받았다.

초중고교에 다니는 10~19세 청소년의 경우, 당뇨-고혈압-비만 순으로 진료비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뇌졸중은 159억, 당뇨 125억 2459만원, 고혈압 27억 6,605만원 그리고 비만은 1억 5,260만원의 진료비가 발생했다.

10세 미만 아동에 비해 청소년 시기에는 고혈압·비만 진료인원 수가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총 2,123명이었던 10세 미만 고혈압 환자가 청소년기에는 69,290명으로 32배나 증가하고, 10세 미만 당뇨병 환자도 총 7,516명에서 45,332명으로 6배나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아동 당뇨·비만이 청소년 시기까지 이어지고 확대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전현희 의원은 “식생활이 서구화되고 고열량 음식의 섭취가 늘어나는데다 운동부족까지 겹치면서 성인들이 주로 걸리는 비만, 당뇨, 고혈압, 뇌졸중, 급성심근경색 등 생활습관형 만성질환이 많은 어린이들에게서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생활 및 식습관 개선을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어린이 성인병 발생을 줄이기 위해 올바른 생활·식습관 개선을 위한 홍보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학교와 보건소 등에서 체계적으로 교육·관리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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