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학교치과병원(원장 · 박상원)에 전국 최초로 장애인구강진료센터가 설립된다.

전남대치과병원은 오는 8일 오전 10시 광주시 북구 용봉동 치과병원에서 장애인구강진료센터 기공식을 갖는다.

총 25억원(국비 50% + 시비50% )을 투입하여 장애인들이 치료받을 수 있는 진료공간을 마련하고 중증장애인을 위한 전신마취기와 진정마취기를 비롯해 장애인 전용 진료대 등 최신 의료장비를 갖추게 된다.

이와 함께 장애인 이동진료버스 발대식도 갖고, 빠르면 10월 말부터 병원에 오지 못하는 장애인들을 위해 장애인시설을 돌며 진료를 펼칠 계획이다. 총 3억원이 투입된 이 버스에는 유니트 체어 2대를 비롯해 각종 치료시설을 구비하고 자가발전을 통해 자체적으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춤으로써 움직이는 치과병원으로서의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이로써 전남대학교치과병원 장애인구강진료센터는 ▲장애인치과치료 ▲재가 장애인 방문치과 치료 ▲보건소와 연계한 장애인치과 예방 진료사업 전개 ▲지역사회 협력과 연계를 통한 치과응급체계 구축 ▲장애인구강진료 및 보건담당자 교육사업 ▲장애인구강치료 대응방법을 위한 구강보건 연구사업 등을 수행하여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중증장애인들을 효과적으로 치료하게 된다. 장애인은 구강위생을 스스로 관리하기 어렵고 치과병원에 가기 힘들기 때문에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해 방치되는 경우가 많아 구강보건 관리의 사각지대로 남아 있었다.

박상원 치과병원장은 “장애인치과진료의 어려움 때문에 대부분 경증 장애인 진료에 치중하고 있으며, 중증장애인 이상의 전문 치과진료를 수행하는 국내장애인 전문 치과병원은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서울시립장애인치과병원이 유일해 장애인치과진료 거점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장애인구강진료센터 건립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며 “ 중증장애인의 구강보건의료 및 치과 응급의료체계의 중심역할을 담당하고 장애인치과 진료체계를 구축하는 토대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치과진료는 비급여부분이 많아서 생활이 어려운 많은 장애인들이 진료받기가 어려워 진료비 감면에 대한 예산확보 등 당면과제를 풀기 위해 전력투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광주광역시 장애인수는 66,191명이고 전라남도 장애인수는 144,039명으로 총 210,23명이다. 이중 약 15%인 3만7천여명이 사업대상이 되며, 이들 가운데 약 80%가 치과치료가 필요한 진료대상이 될 수 있으므로 약 2만 9천여명이 장애인구강진료센터의 수요자가 된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2009년 전남대학교치과병원을 구강진료전달체계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중증장애인들에 대한 치과진료를 위한 장애인구강진료센터 설립치과병원을 선정했다.

저작권자 © 웰페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