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과 어린이 등 교통 약자들의 교통 편의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경기도의 저상버스 도입계획이 확대되기보다 오히려 축소되고 있다.

경기도는 지난 8일 발표한 ‘희망경기 2014’ 계획에서 현재 658대인 일반형 시내버스 노선 운행 저상버스를 2014년 말까지 2,400대로 늘릴 계획이다.

그러나 이같은 확대 도입 계획은 도가 2008년 수립한 계획보다 도입 대수가 800대 줄어든 것이다. 도는 2008년 당시 2014년까지 저상버스를 3,200대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경기도는 당초 올해말까지 저상버스를 756대 도입하겠다고 밝혔으나, 올해 말까지 도입 예정인 저상버스는 이보다 100대 가량 적은 658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경기도는 이같은 저상버스 도입계획 축소에 대해 2008년 계획수립 당시에는 일반형 시내버스 외에 좌석형 시내버스와 직행좌석형 시내버스 노선에도 저상버스를 투입하는 계획이 포함돼 있었으나 이번 계획에서는 제외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제외 이유는 생산업체에서 좌석형 저상버스를 생산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라도 덧붙였다. 이어 올해 저상버스 도입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버스업체에서 고가의 저상버스 도입을 꺼리는 것은 물론 버스 생산업체에서도 지자체 등의 주문량을 모두 소화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저상버스는 차체 바닥 높이가 34cm로 일반 버스(45cm)보다 낮고 출입구에 계단이 없으며, 버스 승강장의 여건에 따라 차체 바닥을 10cm 올리거나 내릴 수 있도록 해 장애인이나 임신부, 노약자 등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 버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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