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학년도 대학수능시험일인 18일 오전 서울 풍문여고 앞에서 선생님과 선후배들이 수험생의 수능대박을 기원하며 응원하고 있다. 올해 수능시험은 전국 82개 시험지구, 1206개 시험장 (중·고교)에서 일제히 실기되며 총 71만2227명이 응시했다. 작년보다 3만 4923명이 증가했다 ⓒ2010 welfarenews
▲ 2011학년도 대학수능시험일인 18일 오전 서울 풍문여고 앞에서 선생님과 선후배들이 수험생의 수능대박을 기원하며 응원하고 있다. 올해 수능시험은 전국 82개 시험지구, 1206개 시험장 (중·고교)에서 일제히 실기되며 총 71만2227명이 응시했다. 작년보다 3만 4923명이 증가했다 ⓒ2010 welfarenews
2011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이 18일 전국 82개 시험지구, 1206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실시됐다.

올해 수능 시험에는 지난해보다 3만4393명이 늘어난 71만2227이 수험생이 응시했으며 오전 8시40분부터 오후 6시5분까지 치러진다.

시험은 1교시 언어, 2교시 수리, 3교시 외국어(영어), 4교시 사회·과학·직업탐구, 5교시 제2외국어·한문 등 5개 영역이며 오후 6시5분까지 진행된다.

해마다 수능시험일이 되면 기승을 부리던 "입시 한파"가 없었던 이날 각 시험장 주변에는 각 학교 꽹과리와 징 등 요란한 응원도구와 수능 대박을 기원하는 플랜카드로 응원하는 후배들의 뜨거운 응원 열기로 이른 아침부터 후끈 달아올랐다.

학부모 역시 자녀를 수험장에 들여보낸 이후로도 시험장 앞을 지키며 자녀를 위해 기도하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풍문여자 고등학교 앞은 이화여자고등학교, 중경고등학교, 신광고등학교, 상명대부속고등학교에서 온 후배들이 선배를 응원하기 위해 진을 치고 있었다.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이날 시험을 보는 선배를 격려하기 위한 후배들"수능 대박", "정답만 꼭 찍어 드세요" 등 현수막에 쓰여진 문구를 보여주며 "파이팅"을 외치기도 했다.

수험생 이가람(19.여.서울예술고등학교) 학생은 "떨리고 긴장된다. 어머니가 떨지 말고 잘 보고 오라고 격려해 주셨다"면서 "최선을 다해 그 은혜에 보답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혜진(19.여.배화여자고등학교) 학생은 "떨리지만 실수 안하고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란다"면서 "후배들의 응원을 보니까 더 부담되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가람 학생의 어머니 최윤경(45.여)씨는 "(가람이가)수능 준비하면서 많이 힘들어 했는데 그런 걸 다 극복하고 이렇게 시험 보러 왔다는 게 기특하다"며 대견해 했다.

최아람(19.중경고등학교)군의 아버님 김용한(52)씨는 "긴장하지 말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 시험에 임해주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이날 응원을 나온 후배들의 선배들을 향한 격려와 기원의 메시지도 이어졌다.

장세미(18.여.배화여자고등학교) 학생은 "학교 학생회 임원이어서 후배들이랑 같이 나오게 됐다"며 "선배님들이 긴장하지 말고 실력발휘 잘 하시길 바란다"며 기원했다.

김지선 (17.여.성심여자고등학교) 학생도 "학생회 선배들하고 같이 응원하러 나왔다"면서 "평소대로 침착하게 잘 풀어서 좋은 결과 있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경복고등학교를 시험장을 찾은 박수환(18. 환일고등학교) 학생은 "오전5시부터 나와서 응원하고 있는데 선배님들이 꼭 수능대박을 터뜨렸으면 좋겠다"고 선배들을 격려했다.

김성진(18.장충고등학교) 학생도 "그동안 고생한 만큼 선배님들이 저희의 기를 받아 시험을 잘보셨으면 좋겠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수험생들의 긴장된 마음을 풀어주는 건 역시 교사들의 몫이었다.

상명대학교부속여자고등학교 이혜숙(48.여) 교사는 "3학년 담임을 맡고 있어 한명한명 얼굴 보면서 응원해 주려고 나왔다"면서 "정말 오랜 시간 공생하면서 준비한 만큼 (아이들이) 신중하게 잘 풀어서 웃는 얼굴로 시험장을 나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중경고등학교 진학부장 박창길(56) 교사도 "평소실력대로 차근차근 풀어나갔으면 한다"면서 "1교시 끝나고 컨디션이 급격히 무너지는 경우가 있는데 자기조절을 잘 했으면 좋겠다"고 격려했다.

박 교사는 이어 "가채점 결과를 보고 너무 동요하지 말았으면 좋겠다"면서 "내가 쉬우면 남들도 쉬운 거고, 내가 어려우면 남들도 어려운 거니까 섣부르게 판단하지 말라"며 조언을 아까지 않았다.

한편 이날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서울 종로구 청운동에 있는 경복고등학교를 방문해 "작년에는 신종플루로 고생했는데 올해는 다행"이라며 "학생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직접 격려는 하지 않았다. 좋은 결과과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방문에는 이성희 서울시교육청 부교육감과 김성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 등이 함께했다.

아시아뉴스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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