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행사에서는 아마추어 시각장애인 사진작가 10명이 직접 찍은 사진 작품 60여점이 전시되고, 사진 촬영 활동모습을 담은 동영상과 사진집도 공개될 예정이다.
시각장애인 사진전은 25개 서울시 장애인인식개선사업 중 하나인 ‘시각장애인 사진교실 - 마음으로 보는 세상, 마음으로 보는 서울’ 의 최종 결실을 맺는 전시로, 이번 전시회에 참가한 시각장애인들은 지난 5월 사진교실 출범식을 시작으로 상명대 사진영상미디어전공 학생들에게 카메라 작동법, 사진교육, 사진촬영 및 선별, 전시회 준비까지 전 과정의 작품 활동을 함께 준비해 왔다.
‘마음으로 보는 세상, 마음으로 보는 서울’이라는 주제에 걸맞게 동대문, 한강, 북서울꿈의숲, 동물원 등 서울시내 곳곳을 찾아다니며 그들만의 영상을 담아냈다.
사진전에 참여한 김경식(남·50·시각장애 1급)씨는 “보이지 않지만 공간속에서 느낌으로 찍는다. 멘토 친구가 찍은 사진을 설명해주고, 내 느낌과 맞았을 때 희열을 느낀다”고 말했다.
시각장애인 사진교실은 사진예술이 시각장애인에게 불가능한 세계라는 인식을 탈피해 소리로 듣고, 손으로 만지고, 마음으로 느끼며 장애를 넘어서는 새로운 가능성을 찾는 취지로 기획됐다.
총 기획자인 양종훈 상명대 영상·미디어연구소장은 “24만명에 이르는 시각장애인들과 비장애인들이 사진이라는 문화예술활동을 통해 공존함을 확인하는 장을 여는 것이 목표”라고 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