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계획한 보행약자도 오르기 쉬운 '근교산 자락길'의 현황사진 및 조성 예시도
 ⓒ2010 welfarenews
▲ 서울시가 계획한 보행약자도 오르기 쉬운 '근교산 자락길'의 현황사진 및 조성 예시도 ⓒ2010 welfarenews
휠체어를 이용하는 시민 등 보행약자도 오르기 쉬운 ‘근교산 자락길’이 북한산, 신정산 등 서울 14개산에 조성된다.

서울시는 주택가 주변에 위치한 산자락에 폭은 넓고 경사는 완만한 산책길인 ‘근교산 자락길’을 조성, 그동안 보행이 어려워 등산에서 소외됐던 시민들의 등산문화여가를 도울 계획이라고 지난 24일 밝혔다.

내년 12월말까지 북한산 등 2개소 시범조성,‘14년까지 14개소 조성

서울시는 1년 동안 보행약자도 오르기 쉬운 서울 산 14곳을 발굴, 내년 12월말까지 북한산, 신정산 등 2개소 시범 조성을 시작으로2014년까지 총 14개소, 30km 자락길을 조성할 계획이다.

2012년엔 동대문 배봉산, 강동구 고덕산, 동작구 서달산, 마포구 매봉산 등 4곳에, 2013년엔 종로구 인왕산, 관악구 관악산, 서대문 안산, 중랑구 봉화산에 조성된다.
2014년엔 강서구 개화산, 구로구 매봉산, 노원구 불암산, 서초구 우면산에 조성돼 보행약자들도 서울 곳곳에서 쉽게 산을 오를 수 있게 된다.

실제 보행약자 오를 수 있는 구간, 등산로 입구부터 0.5km~1km 구간

근교산 자락길은 모든 시민이 이용할 수 있게 가능한 순환형 코스로 조성할 계획으로, 이 중 실제로 보행약자가 오를 수 있는 구간은 등산로 입구부터 0.5km~1km 구간이다.

산 특성상 오를수록 경사가 심해지는 한계가 있어 전 구간 보행약자를 위한 ‘근교산 자락길’ 조성은 어려운 상황으로, 보행약자들이 산 정산까지 등산은 어렵지만 그동안 전무했던 등산기회를 제공해 이들이 도시 숲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삼림욕 등 자연치유를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시는 밝혔다.

휠체어, 유모차 다닐 수 있도록 2m 폭, 경사도 8%미만으로 등산로 재정비

근교산 자락길은 자연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존 등산로를 최대한 활용하면서, 보행약자 이용 구간은 휠체어, 유모차가 다닐 수 있도록 폭 2m, 경사도는 8% 미만으로 길을 재정비한다.

자락길을 오르고 내리는 시민들의 상호 보행에 불편함이 없도록 50m마다 3m~4.5m 폭의 교차공간을 조성하며, 200m 간격으론 휴게시설을 설치, 보존가치가 있는 수목들은 우회길을 조성해 보호할 계획이다.

평지나 식생양호구간은 목재데크를 설치하고, 노면불량구간은 배수로를 설치해 침식은 방지하면서 마사토, 황토, 돌 등 자연소재를 최대한 활용해 노면을 고를 계획이다. 경사도 50%이상의 급경사지나 계곡에는 교량형태의 목재데크를 설치한다.

곳곳엔 안내판, 벤치, 전망대 등 편의시설도 설치된다.

내년 우선 조성되는 북한산 시범 조성지는 성북구 정릉동 산 1-1번지 일대로서, 정릉초교 근처 입구에 목재데크가 0.6km 설치되고, 1.8km 노면 정비를 통해 총 2.4km로 조성된다. 개울이 흐르는 2곳은 목교가 설치될 예정이다. 전망대도 설치돼 그동안 북한산을 옆에 두고도 오르지 못했던 보행약자들의 이용이 많아 질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양천구 신정동 산 104-8번지 일대에 위치한 신정산 시범조성지는 신목동 4단지 아파트 뒤쪽에서 입구가 시작돼 목조데크가 0.8km 설치되고 3.2km의 노면을 정비해 총 4km 구간으로 조성된다. 또, 휴게공간 2개소, 목교 3개소, 안내판 5개소 등도 설치된다.

서울시 푸른도시국 최광빈 국장은 “근교산 자락길은 보행약자들도 집 주변 산을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새롭게 생기는 것”으로 “앞으로도 소외되는 시민 없이 모두가 도시 숲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울시가 계획한 보행약자도 오르기 쉬운 '근교산 자락길'의 조성개념도 ⓒ2010 welfarenews
▲ 서울시가 계획한 보행약자도 오르기 쉬운 '근교산 자락길'의 조성개념도 ⓒ2010 welfare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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