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 현금호송차량 현금 탈취사건을 수사 중인 구미경찰서는 4일 용의자 이모씨(27), 김모씨(27), 곽모씨(27) 등 3명을 특수절도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12월31일 오후 1시20분쯤 구미1대학내에 주차된 현금호송차량을 파손하고 5억4000여만원의 현금을 탈취해 달아난 혐의다.

경찰조사결과 이들은 대구 모 중학교 동기생들로 지난해 11월부터 현금호송차량을 털기 위해 약 2개월동안 현장답사와 역할을 분담하는 등 공모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이씨는 전직 보안업체 직원이었고 김씨는 현금호송업체에 근무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사건이 발생하자 현장수사 중 범행장소 인근 시내버스 승강장이 있는 것에 착안, 주차된 차량들을 상대로 범행시간 이전에 운행한 시내버스 CCTV를 분석해 용의차량과 차량소유자를 파악해 포항, 대구서 이들을 검거했다.

경찰은 이씨가 검거당시 소지한 현금 5200여만원과 곽씨가 대구시 동구 신암동 자신의 원룸에 보관 중인 4억8000여만원을 회수했다.

또 일부 금액은 유흥비 등으로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이들에 대해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며 추가 가담자 및 여죄수사를 계속할 예정이다.

다음은 구미경찰서 김동영 서장 일문일답.

- 용의자들이 언제 공모를 했으며 역할 분담은 어떻게 했나.

"범행 약 2개월전에 이씨가 범행을 제안하고 현금호송업체 종사자인 김씨가 차량 특징, 이동경로 등을 알려주고, 이씨와 곽씨는 현장이동경로 및 현장 답사와 범행실행을 담당하기로 하고 이씨는 50%, 김씨와 곽씨는 각 25%씩 나누기로 모의했다."

- 범행당일 사건현장에 3명 모두가 가담했는가.

"이씨 혼자 승용차를 이용, 단독으로 범행을 했다고 진술하고 있다."

- 범행동기가 정확하게 무엇인가.

"이씨는 사채빚이 10000여만원이 있고, 김씨는 회사일이 힘이들고 가정형편도 좋지 않아 결혼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곽씨는 많은 돈이 생긴다는 유혹을 느껴 범행을 했다고 진술하고 있다."

- 이씨가 어떻게 경비업체 옷을 입게 됐는가.

"약 6개월 전에 모 경비업체에 근무한 경력이 있고 그 당시 착용하던 제복을 입고 범행을 했는데 혹시 있을지도 모를 목격자를 의식한 행동이 아닌가 생각한다."

- 범행이 금요일에 발생했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평일보다 금요일 오후에 많은 금액을 호송한다는 내부사정을 잘 알고 있는 범인들이 금요일 오후를 범행일로 선택한 것 같다."

- 피해업체를 택한 이유가 있는지.

"피해업체 현금소송차량이 다른 업체의 차량보다 경보시스템이나 금고 등이 취약해 피해업체를 택했다고 진술하고 있다."

아시아뉴스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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