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lfarenews.net DB ⓒ2011 welfare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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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도 제9회 사회복지사 1급 국가시험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전국 8개 지역 45개 시험장에서 ‘제9회 사회복지사 1급 국가시험’이 지난달 23일 총 2만5,471명이 응시한 가운데 치러졌다. 합격예정자 발표는 오는 23일, 최종합격자 발표는 3월 23일로 지난달 치러진 사회복지사 1급 국가시험의 결과가 아직 발표되지 않은 가운데, 한국사회복지사협회(이하 한사협) 홈페이지(www.welfare.net)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이하 인력공단) 홈페이지(www.hrdkorea.or.kr), 인터넷 포털사이트 게시판 등에는 사회복지사 수험생의 불만이 폭주하고 있다.

수험생들의 불만사항은 ▲정해지지 않은 시험 범위 ▲들쭉날쭉한 시험 난이도 ▲시험문제 비공개 등을 꼽을 수 있다.

아이디 ‘senseang’를 사용하는 누리꾼은 ‘각 과목의 핵심을 무시하고 오로지 합격률에 초점을 맞추다보니 주제를 벗어난 비겁한 문제가 출제됐다.’고 주장했으며, 아이디 ‘lsg0516’ 누리꾼은 ‘열악한 시험환경, 최악의 난이도 조절 등 시험 개선이 필요하다.’고 따졌다.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 카페 ‘시민과 함께 꿈꾸는 복지공동체’를 운영하는 광주대학교 사회복지학부 이용교 교수는 “시험의 난이도에 대한 변별력, 답안에 대한 이의신청제도 등이 필요하다.”며 “1급 국가시험은 현 사회복지사라면 누구나 합격할 수 있는 시험이 돼야 하지만, 사회복지학을 가르치는 대학교수도 얼마나 맞출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또 시험문제와 정답을 공개하지 않는 현행 방침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이 교수는 “기출문제가 노출되면 시험은 더욱 어려워질 수밖에 없어 공개되지 않는다고 하지만, 공무원시험도 매년 공개되고 있다.”며 “다른 국가시험 중 이의신청 기간 동안 복수정답을 처리한 사례가 있으며, 공무원시험도 오답을 정답으로 처리한 사안 등이 소송을 통해서 바로 잡힌 사례가 있다. 사회복지사 1급 국가시험도 공개하는 절차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사협 자격관리과 김경화 과장은 “사회복지사 1급 국가시험은 지난 2007년 인력공단(국가기술자격시험 관리기관)으로 이관됐다. 현재 한사협에서는 수험생들이 제기하고 있는 불편을 모아 인력공단에 의견을 요청한 상태.”라며 “합격자 발표가 이뤄져야 난이도에 대한 변별력을 분석할 수 있다. 그 이후 인력공단과 충분한 협의를 통해 개선해야 하는 부분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사회복지사 1급 국가시험 시행기관인 인력공단 사회문화팀 공석준 연구원은 “사회복지사 1급 국가시험은 세부 기준에 의해 선정된 학계 전문가가 기출문제 수준으로 합숙 출제한다.”며 “아직 합격자 발표가 이뤄지지 않아 단정할 수는 없지만, 앞으로 충분한 검토를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시험에서는 장애인을 위한 충분한 편의가 제공되지 않았다는 불편사항도 제기됐다. 한 시험장에서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수험생이 낮은 책상을 지적했으며, 다른 시험장에서는 장애인 화장실이 없어 남성장애인이 여자화장실을 이용해야돼 모멸감을 느꼈다고 분노했다.

이에 대해 인력공단 전문자격팀 정현일 과장은 “현재 시험시간 추가, 대독대필 등 7~8개의 편의사항이 제공되고 있다. 다른 어떤 국가시험과 비교해도 장애인을 위한 편의제공은 뒤떨어지지 않는다고 자부한다.”며 “시험접수 시 장애수험생이 요구하는 편의에 대해서만 준비되지만, 이동편의는 최대한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장애수험생 시험실은 되도록 1층에 배치하지만, 부득이 2층에 배치할 경우 장애인 도우미를 배치한다. 부족한 부분에 대한 지적은 개선을 위해 계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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