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남동경찰서는 폴리스 라인을 설치하고 출입을 통제하며 사건현장을 수사중에 있다 ⓒ2011 welfarenews
▲ 인천남동경찰서는 폴리스 라인을 설치하고 출입을 통제하며 사건현장을 수사중에 있다 ⓒ2011 welfarenews
지난 3일 인천 남동구 한 고층아파트(24층) 16층 비상계단에서 숨진 채 발견된 집배원 김모(32)씨가 17층 계단을 오르다 넘어져 애초 숨진 김씨의 사망원인을 경찰은 실족에 의한 뇌진탕으로 숨졌다는 추정과 머리에 상처가 여러 군데이고 뇌진탕으로 볼 수 없는 얼굴에도 가격당한 흔적이 있던 점에 타살 가능성에도 무게를 두고 두 방향을 추정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육안으로 시신을 검사한 결과 수상한 점이 포착돼 혹시 모른다 해서 부검을 하기로 했고 4일에 수사본부를 설치하고 수사를 진행하던 중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누군가에게 머리 등을 둔기로 맞아 과다 출혈로 사망한 것으로 보이며 타살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부검 결과를 지난 5일 구두로 통보해 와 본격적인 수사를 확대했다.
수사 방향이 타살 가능성으로 잡히면서 사망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숨진 김씨가 평소에 지인과 금전 채무 관계가 있었던 점을 파악하고 용의자 특정에 수사 초점을 맞추고 있다.

경찰은 숨진 김씨의 사건 당일 배달 방문지 계획표를 확보하고 소포 등 배달물품의 확인 과정을 펼치는 등 김 씨의 주변 인물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숨진 채 발견된 아파트 CCTV를 분석한 결과 한 남성이 모자와 마스크를 통해 얼굴을 가린 점 등과, 숨진 김씨가 발견된 당시 지갑 등 소지품이 그대로 있었던 점 등을 추정해 숨진 김 씨의 동선을 미리 아는 면식범에 의한 범행에 무게를 두고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김씨가 당일 우편물을 배달하고자 다녔던 일대 CCTV화면을 입수해 분석한 결과 모자를 쓰고 손에 상자를 들은 키 170㎝의 신원 불상의 한 남성이 여러 차례 배달업무를 하던 김 씨를 계속 쫓아다닌 사실을 확인하고 용의자 특정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경찰은 또 김씨가 숨지기 직전인 2일 오후 2시40분부터의 행적이 확인되지 않았고 이 남성이 이 날 오후 2시 39분 엘리베이터에 승차한 것을 확인했다.

이 남성은 사건 직전엔 김 씨보다 한발 앞서 김 씨가 향하려던 아파트에 들어섰으며 엘리베이터를 타고 16층까지 올라온 집배원 김 씨는 소포를 배달하고 무언가 급하게 비상계단으로 나갔다.

숨진 김 씨는 계단을 통해 마지막 배송지였던 19층에 올라가려던 중 16층과 위층 사이의 비상통로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19층에서 내린 이 남성이 약 45분간 이 건물에 머물다 40여 분 뒤인 집배원 사망 직후로 추정되는 오후 3시24분께 출입문을 통해 아파트를 빠져나간 점을 미뤄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있다.

경찰은 신원 불상의 남성이 김 씨와 함께 엘리베이터 안에 있는 모습이 찍힌 장면도 1개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관계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숨진 김씨의 부검 결과는 정식 문서로 받지 못했지만 구두로 머리 등이 둔기에 의해 여러 차례 맞은 흔적이 있다고 알려와 수사를 확대했다"고 밝혔다.

이웃 주민들은 이 사건으로 아파트 주변이 떠들썩 하다며 빨리 범인을 잡아 편안한 마음으로 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남인천우체국 소속 김 씨는 지난 2일 오후 2시43분경 소포 상자 3개를 들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16층에서 내리는 모습을 끝으로 CCTV에서 사라졌으며, 3일 오전 동료 집배원에 의해 숨진 채 발견됐다.

아시아뉴스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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