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 박기경 이사장

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에서는 장애인기업활동촉진법에 의거해 장애인의 경제적 자립과 장애인 고용 창출을 기대하고 사회의 양극화 해소 및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2008년 1월 중소기업청의 허가를 받아 설립됐습니다.
 
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에서 시행하고 있는 것 중 ‘원스톱 창업지원 시스템’을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기존에 이뤄졌던 창업교육은 교육 및 상담에 한정돼 있었으며, 예산부족으로 수도권에 편중돼 한계가 많았습니다.
 
올해부터 교육, 심층상담, 창업인턴, 상담, 자금 및 점포 지원 등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고 서비스를 시행하게 된 것이죠.
 
일단 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에서 정했던 대상자 500명 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신청해 창업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은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창업에 대해 막연하게 생각했던 사람은 상담을 통해 창업 종목을 선정할 수 있고, 특화교육 및 창업인턴 등을 통해 창업 전 자신의 창업 종목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것에 기대하고 있습니다.
 
원스톱 창업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저소득 또는 중증장애인을 대상으로 1억4,000만 원 한도 내에서 점포를 매입하거나 임대해 상권분석, 점포개설, 사후관리 등 종합지원서비스를 제공하는 ‘저소득 맞춤형 창업인큐베이터(점포지원)’를 지원할 예정입니다.
올해 30억 원을 지원받아 전국 20개 점포를 개설할 예정입니다.
 
지원금 조달은 복권기금에서 매년 30억 원씩 5년간 지원받기로 돼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점포임대비를 투자하지 않고 창업할 수 있다는 것에 장점을 느끼고 문의 및 상담을 많이 합니다. 때문에 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에서는 정말 지원받을 사람을 뽑기 위해 선정기준 및 절차를 마련했습니다.
상권 및 입지분석, 꾸준한 상담 지원을 통해 중증장애인 및 저소득계층이 자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또한 장애인 창업을 위한 지원사업과 장애인기업 판로개척지원, 경영애로 종합상담실 운영 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 중 대표적인 장애인기업 판로개척지원 사업은 특허와 실용신안 출원비용 일부 지원이 이뤄집니다. 아울러 맞춤형 입찰정보 제공서비스, 장애인기업의 공공구매 시장 참여율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장애인기업 맞춤형 입찰정보 제공서비스는 2010년부터 시작돼 이를 이용하는 장애인기업 230개사 중 51개사가 입찰 실적을 내고 있습니다. 낙찰 실적은 낙찰 건수 총 176건, 낙찰 금액 약 269억 원 정도의 실적을 보였습니다. 입찰정보 제공서비스를 받고자 하는 업체 수가 늘어나 낙찰 실적 또한 증가추세에 있습니다.
 
낙찰 실적을 보인 51개사 중 10개사 내외의 업체가 전자입찰로 10억 원 이상의 매출을 확보했고, 대표적인 업체인 주식회사 현대밸브는 2010년 3월부터 12월까지 9개월간 64억 원의 매출을 올린 바 있습니다.
 
2011년부터 중소기업청과 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에서는 그동안 추진됐던 장애인 창업 강좌, 창업상담 등 개별적인 지원정책에서 벗어나 장애인 창업지원 정책의 효과를 극대화하고 수요자 입장에서 보다 실효성 있는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장애인 원스톱 창업지원 시스템은 전국 각 지역을 세분화해 창업수요를 발굴하고, 각 단계에 맞는 상담 등 창업과정 전반에 걸쳐 특화프로그램을 지원합니다.
올해 장애인 원스톱 창업지원 시스템을 통해 총 500명의 교육수료자를 배출하고, 그 중 150명을 선정해서 집중지원을 통해 성공적인 창업을 유도할 계획입니다.
 
많은 장애인들이 관련정보 획득에 굉장히 취약한 상태기 때문에 경제활동에 대한 자신감이 결여돼 있고 창업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물론 창업의 실패에 대한 가능성이 높은 것은 사실이나, 아무것도 시도하지 않고 수동적인 복지의 틀에 멈춰져 있다면 본인의 발전 가능성이 없는 것은 물론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 또한 바뀌지 않을 것입니다. 이제부터라도 할 수 있다는 다짐과 열정으로 열심히 노력한다면, 현재보다 발전된 삶을 영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2003년 8월 교통사고로 지체장애 3급 판정을 받았습니다. 가족이 있었고, 지금까지 제게 도움을 주신 지인들이 떠올라 상심은 더욱 컸습니다. 동시에 좌절하거나 포기할 수 없었던 동기기도 했죠.
 
누구한테 기대거나 손을 내밀기보다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만들어낼 수 있는 사업 종목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침 제가 건설현장에서 근무할 당시 가시설 공사 부분에서 문제점이 있었습니다. 그때 문득 ‘이것이다’하는 생각이 들었고, 그로 인해 제가 이 자리까지 있게 해준 복합형강가시설공법이 만들어진 것이죠.
 
저는 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 이사장을 맡고 있으며 동시에 주식회사 가원 E&C의 대표이사이기도 합니다.
E&C는 2005년에 만들어졌으며, 복합형강가시설공법을 개발해 그 공법으로만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전문건설업체입니다. 복합형강가시설공법은 연약지반층과 암반층에 기초공사를 하기 위해서 가시설공사를 먼저 하게 돼 있는데, 그 터파기를 하기 위한 준비 작업이 가시설공사입니다.
 
가시설공사를 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시트파일 암반층에 건입하는 것으로 공사비가 많이 듭니다. 그 공사비를 적게 들어가게 하고 공사기간도 단축시킬 수 있도록 개발된 것이 복합형강가시설공법입니다. 처음 시작할 때는 연매출 2억2,000만 원이 올랐고, 2010년에는 연 80억 원까지 성장했습니다.
현재도 국토해양부 산하 공기업과 지방자치단체에서 추진하고 있는 건설프로젝트에 약 1,200억 원 이상 설계에 반영돼 있고, 계속 설계와 공사매출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건설업에 몸담고 있는 기업인의 한 사람으로, 우리나라 건설업이 세계시장에 더욱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기술력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든든한 동반자가 되고 싶습니다.
 
또한 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 이사장으로 맡은 책무를 열심히 수행할 생각이며, 추후 제가 센터를 떠나더라도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어려운 이웃과 주변을 살필 수 있는 여유와 따뜻함을 지닌 사람이 됐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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