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애인관광레저진흥회, 장애인·노인 등 19명과 거제도 여행

“아는 사람의 소개로 신청해 혼자 여행 오게 됐어요. 외도에서 꽃을 너무 예쁘게 가꿔둬 ‘여기서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거제도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들었는데 기대감 때문에 너무 설레입니다.” 돌봄여행 이용자 백운돈(남·57·뇌병변장애 1급) 씨.

▲돌봄여행에 참가한 장애인·노인 등 21명은 ‘오랜만의 여행이 너무 즐겁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1일까지 1박 2일 일정으로 거제도를 방문한 장애인, 노인 등 19명의 신청자와 돌봄인력(활동보조인) 2명 등 21명이 거제도를 방문했다.

이번 거제도 방문은 한국장애인관광레저진흥회(이하 관광레저진흥회)가 주최한 ‘장애인·노인을 위한 돌봄여행 서비스(이하 돌봄여행)’를 통한 여행으로 서울을 출발해 거제도를 방문해 외도, 해금강, 바람의 언덕, 포로수용소, 가거대교 등을 방문하는 일정으로 진행됐다.

▲ 장성열(남·간질장애 4급)·홍화연(여·지체장애 1급) 부부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이번 돌봄 여행에 참가한 장성열(남·53·간질장애 4급)·홍화연(여·48·지체장애 1급) 부부는 “다른 사람의 권유로 신청하게 됐고, 그 기회로 여행 오게 됐다.”며 “부부가 멀리 여행 나온 것은 처음이다. 차량 없이는 목적을 두고 나가기 힘들며, 물질적인 면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그동안 서울 시내에 나들이 정도만 다닐 수 있었다. 일상적인 생활에서 탈피해 거제도까지 와서 맑은 공기를 쐬니 좋다. 바다향내음도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수술과 병원 생활로 여행 오기 힘들었다는 황순자(여·69) 씨는 “부부동반으로 여행을 자주 다녔지만, 지난해부터 남편이 병원생활을 하게 되면서 오랜만에 여행을 왔다.”며 “가을에 단풍이 든 모습과 여름의 풀이 우거진 모습을 보고 싶어도 여행오기 힘들었다. 오랜만에 나와서 좋은지 노래도 절로 나오고, 박수도 치게 된다. 남편이 많이 들떠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활동보조인으로 함께 한 이두례(여·64) 씨는 “이용인과 처음으로 여행을 왔다.”며 “동사무소에서 우연히 돌봄여행을 알게 돼, 여행을 가보자고 설득해서 오게 됐다. 이용인이 ‘활동보조인 덕분에 처음 거제도를 여행하게 돼 너무 좋다’며 기뻐한다. 이용인이 기뻐하니 기분이 좋다.”고 전했다.

조봉선(여·52·뇌병변장애 2급) 씨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여행을 다니기에는 보폭이 맞지 않아 힘들다. 그런데 보폭이 비슷한 장애인들과 함께 여행을 오니 돌아다니는 데 더 쉽다.”며 “외도는 오르막길이라 장애인이 다니기 힘들었지만, 처음 나온 여행이니 만큼 끝까지 다 올라가 봤다. 꽃이 잘 가꿔져 있어서 좋은 구경을 했다.”고 웃음지었다.

관광레저진흥회 관계자는 “여행에 대한 높은 욕구에도 신체적 특성으로 인한 화동 제약 및 사회적 인프라 부족으로 양질의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장애인·노인을 위해 전문돌봄인력이 동반해 여행하는 사회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돌봄여행의 목표.”라며 “돌봄여행은 소득이 전국가구월평균소득 120% 이하의 가정과 신체활동이 가능한 등록장애인 및 만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접수 받으며, 현재 서울·대전·전라남도 지역에서 신청을 받고 있다. 신청은 연 1회만 가능하며, 매월 18일까지 선착순으로 가까운 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신청서를 작성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 돌봄여행 참가자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바람의 언덕’으로 향하고 있다.
▲ 거제도에 있는 포로수용소를 관람하고 있다.
▲ 거제도에 있는 포로수용소를 관람하고 있다.
▲ 돌봄여행 참가자들이 외도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외도로 향하는 해금강의 풍경.
▲ 돌봄여행을 통해 1박2일 일정으로 거제도를 방문한 장애인·노인들은 오랜만의 여행이 즐겁다고 입을 모았다.
▲ 외도에 방문한 돌봄여행 참가자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 거제도의 풍경
▲ 외도를 방문하기 위해 유람선에 오르고 있는 돌봄여행 참가자들.
▲ 거제도 포로수용소를 방문한 돌봄여행 참가자들이 전시장을 관람하고 있다.
▲ 외도의 풍경.
▲ 외도로 향하는 유람선 안에서 참가자가 밖의 풍경을 바라보고 있다.
▲ 거제도 포로수용소에 방문한 돌봄여행 참가자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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