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서동 5일장을 둘러보며

부산광역시 금정구 구서동은 예로부터 물좋고 공기좋고 산까지 좋아 주택가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주택과 대단지 아파트들이 즐비해 유동인구가 많아 주변엔 이름난 대형마트들이 많은 편이다.

이러한 곳에 작년부터 주택가 안으로 5일장이 열리게 되었다.
매월 5, 10, 15, 20, 25, 30일이면 어김없이 아침부터 시끌벅적대며 남산초등학교 근처 사거리 공터에 장이 열린다. 각종 채소, 과일, 생선에 어패류 거기에다 각종 군것질거리까지 없는것 빼곤 다있는 알뜰장이 열리게 되었다.

초창기에만해도 주민들이 소음과 악취, 쓰레기 문제를 제기하며 5일장을 반대하였는데, 5일장 측에서 쓰레기 최소화와 장이 서지 않을 때에 장터를 개방하여 무료주차장으로 사용하게하는 등 많은 협력과 협조를 부탁하며 지금까지 별차질없이 열리고 있다.

특히 장터의 최고 인기품목은 어묵튀김인데, 일반어묵 뿐 아니라 매운 청량고추어묵, 떡어묵, 맛살어묵, 햄어묵까지 지속적인 신 메뉴 계발 덕택에 짭짤한 수입을 올리고 있다.

장터 관계자에 따르면 "한번만 하고 가는 장사라면 신용보다 이윤을 먼저 생각해 나쁜 물건에 불친절할 수 있겠지만 우리는 늘 열어놓는 가게라는 생각으로 최상의 품질과 적정한 가격으로 주변 대형마트와 승부한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은 한번 오셨다 가시는 손님보단 단골이 더 많다."고 말했다.

대형마트처럼 모든 것을 구비한 곳은 아니지만 흥정과 덤이 오가는 정겨운 장터야말로 사람 냄새나는 풍경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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