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개봉예정인 일본영화 ‘마이 백 패이지’의 한국어 배리어프리 버전 제작

배리어프리영화설립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원회)는 일본의 종합무역상사인 ‘스미토모상사’가 2012년 초 한국에서 개봉할 일본영화 ‘마이 백 페이지’의 한국어 배리어프리 버전 제작을 비롯해 한국의 배리어프리영화 활성화를 위한 지원에 나섰다고 24일 밝혔다.

추진위원회는 “스미토모상사 관계자가 배리어프리영화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국적을 넘어 한국의 배리어프리영화를 위해 적극 지원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에 2010년까지 총 18편의 배리어프리영화를 제작한 스미토모상사는 2012년 초 한국 개봉 예정인 ‘마이 백 페이지’(야마시타 노부히로 감독, 츠마부키 사토시, 마츠야마 켄이치 주연)의 한국어 배리어프리 버전 제작을 지원하기로 했다. 특히 ‘마이 백 페이지’는 한국에서는 최초로 일반 버전과 배리어프리 버전이 동시 개봉될 예정이라 눈길을 끈다.

추진위원회에 따르면, 스미모토상사는 화제의 영화가 상영되는 시기에 가족과 친구와 함께 즐기고 싶다는 시청각장애인의 요구에 응해 2004년부터 지속적으로 스미토모상사의 계열사가 제작·배급하는 영화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해설과 청각장애인을 위한 일본어자막을 제공하고 있다.

그 결과 일본에서 개봉되는 연간 800~900편의 영화 중 개봉과 동시에 배리어프리화되고 있는 영화는 4~5편 정도다. 그 중 3편 정도의 작품이 스미모토상사의 주도 하에 제작∙배급∙상영되고 있다고.

스미토모상사 관계자는 “영화의 배리어프리화는 비용과 저작권 문제, 영화관 협조 등의 문제가 있어 개인적 지원으로 해결할 수 있는 분야가 아니다. 당사는 영화사업을 전개하는 회사이기 때문에 이 과제를 기획할 수 있었다.”면서 대기업의 지원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관계자는 “앞으로도 스미모토상사는 우리 회사와 관련된 양질의 영화를 누구나 다 즐길 수 있도록 이 활동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스미토모상사에서 배리어프리영화를 담당하고 있는 환경∙SR부의 오노 데츠오 씨는 오는 31일에 열리는 한국 배리어프리영화 심포지엄 행사에 참석해 스미토모상사의 배리어프리영화 지원현황에 대해서 발표할 예정이다.

추진위원회는 오는 31일 서울 상암동 한국영상자료원 KOFA 1관에서 시·청각장애인의 문화향유권 증진을 위한 ‘배리어프리영화 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또한 31일 심포지엄이 열리기 전 오전 11시에는 배리어프리영화위원회 설립의 의의와 추진 방향, 한국적 배리어프리영화 제작 등에 관해 발표하는 기자회견이 동일장소에서 진행된다.

이번 ‘배리어프리영화’와 관련한 기자회견에는 ‘배리어프리 심포지엄’의 패널로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찾는 일본 배리어프리영화 연구위원회 부위원장이자 일본 시그로 영화사의 야마가미 데츠지로 대표와 ‘술이 깨면 집에 가자’의 히가시 요이치 감독, 도쿄대의 오오고치 나오유키 박사가 참석하고, 한국측에서는 배리어프리영화 설립추진위원회 이은경 대표이사를 비롯해 이번 배리어프리영화 제작에 참여하고 작품을 상영하게 된 양익준, 안상훈, 오성윤 감독이 참석한다.

추진위원회는 “심포지엄에서는 ‘일본의 배리어프리영화 제작 및 현 상황’과 ‘한국에서 배리어프리영화 제작하기’ 등에 대한 합동토론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하고 “현재 하고 있는 기존 영화에 해설 더빙과 자막을 입히는 작업진행과 심포지엄 개최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양질의 배리어프리영화를 제작하고 지속적인 배리어프리영화제를 개최, 일본 사가배리어프리영화제와의 제휴 등 상호 교류를 지속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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