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광역시는 이번달 1일부터 내년 3월말까지 노숙인과 쪽방생활인의 동절기 안전사고 예방과 생활안정 지원을 위해 ‘동절기 노숙인 특별보호대책’을 마련해 추진한다고 밝혔다.

대구시에 따르면, 2011년 9월말 현재 대구지역에 거주하는 노숙인과 쪽방생활인은 총 1,122명으로 이 중 노숙인은 279명이며 쪽방생활인은 843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노숙인 중 115명은 쉼터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164명은 철도역, 공원 등 거리에서 노숙을 하고 있고, 쪽방생활인은 대다수가 난방이 잘 되지 않는 열악한 주거환경에서 생활하며 절반정도인 393명만이 기초생활수급자로 책정돼 지원받고 있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11월부터 5개월 간 동절기 특별보호대책을 추진한다.
먼저 현장 상담반을 구성해 거리순찰 활동에 나선다. 구·군, 상담지원센터 등 총 10개의 현장 상담반을 구성해 대구역, 동대구역, 주요공원, 신천변 등 노숙인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주·야간 순찰활동을 할 예정이다. 특히 한파주의보 발령시에는 비상체제에 돌입해 거리 노숙인들에게 숙식이 제공되는 쉼터에 입소토록 적극 권유하는 등 동사 및 안전사고 예방에 총력을 기울인다고.

또한, 노숙인응급잠자리, 무료급식소, 무료진료소를 운영한다. 대구역과 동대구역 인근에 긴급이용이 가능한 응급잠자리를 설치하고 자원봉사단체가 참여하는 무료급식소를 운영해 동절기 거리 노숙인들의 숙식을 지원, 무료진료소 운영과 건강검진 사업을 통해 독감 등 겨울철 질병예방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한다는 게 대구시의 설명이다.

쪽방 생활인을 위해서는 사랑의 연탄을 지원하고 화재예방 안전점검을 실시한다. 쪽방 생활인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민간후원을 연계해 생필품과 연탄을 지원하고, 구청과 소방서, 쪽방상담소가 함께 지역 내 쪽방의 화재예방과 전기·가스안전 점검을 실시한다.

대구시는 관련 기관간의 연계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행정기관과 경찰, 의료기관, 상담소와 쉼터 등 관련 기관간의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구축해 비상연락망을 가동하는 등 동절기 노숙인과 쪽방생활인 보호를 위한 공동 대응에 나선다.

특히 일자리를 제공해 자활을 지원한다. 노숙인과 쪽방생활인 중 근로능력이 있고 일하기를 희망하는 사람은 공공근로와 자활사업에 우선 선정하고 취업지원센터에서 구직활동을 할 수 있게 지원한다.

이밖에 대구시는 노숙인들이 보다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시설별 월동난방비를 추가 지원하고, 구·군에서는 취약지역 현장상담을 통해 생계곤란 가구에 대해서는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선정, 긴급복지지원 등 적절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연계체계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대구시 권오춘 복지정책관은 “대구시는 쉼터 5개소와 상담소 3개소를 운영하면서 노숙인과 쪽방생활인에게 숙식제공, 일자리 알선, 무료진료서비스와 생필품지원 등을 통해 노숙인 보호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거리에서 노숙하는 분을 발견한 시민은 노숙인상담지원센터(053-426-5828) 또는 경찰(112)에 제보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웰페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