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 ‘그룹홈’에 입주한 지적장애인들이 직접 만든 축제가 열린다.

서울시는 오는 10일 오후 6시부터 중구 명동 라루체 그레이스홀에서 서울시 소재 장애인공동생활가정(그룹홈)에 입주해 있는 지적장애인 1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7회 열린그룹홈’ 행사를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열린그룹홈’은 장애인 공동생활가정에서 생활하는 지적장애인들이 지역사회에서 당당한 시민으로 살아가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자립의지를 확고히 다지기 위한 만남의 장이다.

올해로 7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행사는 지적장애인이 행사 프로그램 기획에서 사회까지 스스로 만들어나가는 행사로 ▲행사에 참여한 모든 지적장애인이 자신들의 권리를 한 소리로 외치는 권리선언문 낭독 ▲그룹홈과 자립생활에 대한 주제발표 ▲모범적인 그룹홈 이용자 포상 ▲장기자랑 등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그룹홈이용자 중 모범적이며 성실하게 생활하여 타인에게 귀감이 되는 이용자를 대상으로 그룹홈으로 부터 추천을 받아 포상을 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자립생활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바탕으로 성실하고 책임감 있게 그룹홈 생활을 하는 이용자를 포상함으로써 자립의지를 강화시키고, 다른 이용자에게는 그룹홈 생활의 좋은 모델이 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포상자는 ▲정리의 달인인 3년차 직장인 배원경(35세,여) 씨 ▲교통사고로 3번의 큰 수술과 힘든 치료과정을 잘 견디며 낮시간에는 섬유공장에서, 저녁시간에는 야간학교에 출석하며 미래를 충실히 준비하고 있는 김정희(34세,여) 씨 ▲항상 긍정적인 말과 행동으로 타 동료들의 귀감이 되고 각종 외부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화려한 수상경력(지적장애인 작품전 공예부분 동상, 장애인고용공단주최 디지털 사진공모전 은상)이 돋보이는 이해님(28세,여) 씨 등 3명이 선정됐다.

서울시는 “느리지만 조금씩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가는 모습 속에서 지적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전환하는 뜻 깊은 행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기대감을 나타냈고, 이정관 서울시 복지건강본부장은 “지적장애인들이 우리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지역사회에서 당당히 살아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에는 160개소의 장애인공동생활가정에서 약640여 명의 장애인들이 사회재활교사의 도움을 받아가며 자립의 꿈을 키워나가고 있다.
 

저작권자 © 웰페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