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경이 불법조업하는 중국어선 나포작전을 펼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DB
▲ 해경이 불법조업하는 중국어선 나포작전을 펼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DB
흉기를 휘둘러 해경을 살해한 중국 선원 8명 전원이 구속될 방침이다.

12일 오전 7시쯤 인천 옹진군 소청도 남서방 87km 해상에서 불법조업 중이던 중국어선 루원위 호를 단속하던 인천해양경찰서 소속 경찰관 1명이 숨지고 1명이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불법조업을 하던 루원위 호는 66t급 유자망 무허가 어선으로, 이날 오전 6시쯤 인천해양경찰서 3005함 경찰관 2명이 나포된 중국어선을 검문 검색하는 과정에서 이청호 경장(41)이 중국어선으로 승선해 갑판 위의 선원을 제압하고 조타실로 진입하는 과정에서 갑자기 달려든 루원위 선장 청다웨이가 휘두른 유리조각에 찔려 사망에 이르렀다.

방검복을 입은채 검문 검색에 나선 이청호 경장(41)은 복부를 찔려 과다출혈로 의식을 잃고 출동한 해경 헬기로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던 중에 안타깝게 숨졌다.

또한 함께 중국어선에 올라 검문 검색을 하던 이낙훈 순경은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고 있으나 생명에는 다행히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해경은 중국 선원 8명에 대한 신원 확인 후 곧바로 경찰서에 압송했고 이들은 밤샘 조사를 받았다.

해경은 흉기를 휘둘러 이청호 경장을 숨지게 한 청다웨이 선장에게는 살인 혐의를 적용했으며 유리가 아닌 다른 총기 등 무기 사용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더불어 나머지 선원 8명 모두에 대해서도 조사를 마치는 대로 특수공무방해죄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한편 해경은 나포작전 당시 루원위호와 함께 현장에 있던 중국어선 리하오위도 압송했다. 리하오위호에 타고 있던 중국 선원 10명 중 일부가 루원위호의 승조원 명단에도 포함돼 있어 경찰은 두 어선이 짝을 이뤄 불법 조업을 벌였을 것으로 보고 있다. 더불어 루원위호 승선 당시 리하오위호가 고의로 루원위호를 들이받아 경찰의 나포 작업을 방해하려 했는지 여부도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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