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연, 한·일 동료상담 비교 토론회 개최

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총연합회(이하 한자연)은 한·일간의 동료상담 서비스 비교연구 및 종합적 토론을 통해 동료상담의 양·질적 성장을 도모하고, 동료상담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한 ‘전국장애인활동가를 위한 동료상담가 양성과정 사업 보고대회 및 한·일 동료상담 비교 토론회’를 지난 14일 개최했다

동료상담이란 전문가가 제공하는 상담이 아닌, 사회적 억압환경에 의해 발생되는 장애차별 경험이나 지식, 대처기술을 공유한 장애인 당사자에 의해 이뤄지는 지지·상담을 말한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한자연 동료상담위원회 황백남 위원장은 ‘전국장애인활동가를 위한 동료상담가 양성과정 사업 - 한·일 비교 토론’에 대해 발제했다.

황 위원장은 일본의 동료상담 현황에 대해 “일본에서 처음 동료상담을 시행하면서 제일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대등성 염두(어떤 이야기를 하더라도 귀를 기울여 듣는 것) ▲동료가 느끼고 생각하는 것 인정(어떤 감정을 표현하더라도 평가하거나 판단하지 말고, 먼저 받아들일 것) ▲자립생활은 소중한 생명에서 시작하는 것.”이라며 “현재 일본은 동료상담 교재 발행을 통해 표준화된 교본을 활용해 전국 자립생활센터에 근무하는 당사자를 대상으로 동료상담리더 양성과 서포터, 파견 및 역량강화를 위해 보급하고 있으며, 아시아 각국의 협력·지원을 실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우리나라 동료상담에 대해서는 “동료상담 각 단계별로 집중·장기·양성강좌를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으나, 자신의 장애정체성과 자기신뢰, 문제해결방법, 자립생활실현을 뒤로하고 있다. 또 각 강좌 단계별 기준이 애매모호하거나 미약해 동료상담가의 역량에 의해 또는 형식적인 사업실적 축적 형태로 진행하고 있어 우리만의 정서와 기준에 적합한 매뉴얼의 필요성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본 동료상담 매뉴얼을 참고로 동료상담 매뉴얼을 개발해 최소한의 기준 확립이 필요할 것.”이라며 △동료상담 업무 체계화 △동료상담 양성기관과 리더 양성 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새날동대문장애인자립생활센터 구근호 소장은 ‘동료의, 동료에 의한, 동료를 위한 상담’이 이뤄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동료상담 이전에도 더 체계적이고 다양한 상담이 존재했으며, 현재도 존재한다. 특히, 장애인에 있어서는 더욱 서비스의 제공에 있어 효과성이나 적절성을 판단해야 하는 필요성에 의해 초기상담에서부터 시작해 사례관리까지 수많은 전문적인 상담이 이뤄져 왔다.”며 “그럼에도 무엇이 부족해 ‘동료상담’이라는 새로운 상담이 필요했던 걸까? 이유는 간단하다. 기존 상담으로는 채워지지 않는 그 무언가가 있었기에 그것을 채우기 위해 필요했던 것이다. 바로 ‘공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동료상담가 양성의 구체적 방안에 대해 ▲장애인자립생활센터를 중심으로 양성 ▲통일된 기초매뉴얼에 의해 양성 ▲당사자성을 가진 양성기관에서의 양성 ▲경험을 기본으로 한 자격부여 ▲보수교육의 의무화 등을 제시했다.

그밖에도 서울장애인자립생활센터 박찬오 소장은 동료상담가에게 필요한 조건에 대해 △자립생활 실천자며, 자립생활에 대한 정보 숙지 △상담자(상담을 받으러 온 사람)에게 안심을 줄 수 있는 사람 △상담자의 롤모델이 도리 수 있는 사람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충분히들을 수 있는 사람 △상담자를 신뢰하고 감정해방을 도와줄 수 있는 사람 △장애인복지제도에 관한 정보를 숙지하고 있는 사람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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