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현지에서 사회복지사 강경희가 전하는 장애인 직업재활상담 기록

▲ ⓒ도서출판 푸른 향기
▲ ⓒ도서출판 푸른 향기
20년 가까이 미국 현지에서 직업재활 카운슬러로 활동해온 강경희 씨가 상담사례들을 한 권의 책으로 묶었다.

의사의 길을 훌륭히 걷고 있는 소아마비 장애인 동생을 가까이에서 지켜보며 장애인의 사회활동에 관심을 갖게 된 저자는 이화여대 졸업 후 미국으로 건너가 미네소타 대학에서 복지학과 재활 카운슬링을 공부했다. 그는 그동안 미국의 정신재활 클리닉, 마약 재활센터, 상담센터에서 일했으며, 현재 플로리다 주 정부소속 직업재활 카운슬러로 일하고 있다.

그는 이 책을 통해 장애를 갖고 살아가고 있는 우리 이웃의 이야기를 객관적인 시선으로 전하고 있다. 아파트에 휠체어램프를 설치하도록 요구한 88세의 메리 할머니, 여자 친구를 갖고 싶은 지지적장애 청년, 선천적으로 소리를 들을 수 없는 농인임에도 20여 명의 사람들을 모아놓고 회의를 주도하는 정부기관 간부 등 직접적 사례를 통해 저자는 노년에 신체적 불편을 겪어야 하는 것처럼 장애란 특정인의 문제가 아니라 삶이 지닌 문제 중 하나일 뿐이라고 말하고 있다.

저자는 또한 서문을 통해 ‘장애가 아주 심해 자신을 돌보는 일도 하기 벅찬 사람들이 정부에서 주는 혜택이나 받으며 살고 싶어 할 것 같지만, 의외로 많은 이들이 할 수만 있다면 자신에게 남아 있는 능력을 사용해 사회라는 큰 시스템의 작은 부분이라도 되고 싶어 한다’고 전한다. 직업이 자존감과 소속감은 물론 계속 살아갈 희망을 주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그는 장애를 가진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은 단순한 물질적 도움이 아니라 사회의 일원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필요한 제도적 장치와 직업교육이라고 말하고 그들이 현실적으로 어떤 직종의 일을 잘 해낼 수 있는가를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 책의 출판을 맡은 ‘푸른 향기’는 “이 책은 장애를 가진 사람들도 일반인들과 차별 없이 대우받아야 하는 것이 얼마나 정당한 권리이며 당연한 배려인지, 또한 장애인의 가족들이 평생 견뎌야 하는 부담을 사회가 함께 나누어야 하는지를 생각하게 한다.”며 “제도적으로도 발전해야 할 여지가 많은 우리나라의 현실에서 장애인과 그들의 가족, 사회 관계기관, 그들을 고용해야 하는 기업으로 하여금 새로운 시각으로 장애를 바라볼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례

1장 내가 보는 장애의 모습
2장 금요일 수화교실
3장 나는 우리 아들을 절대 포기 못 합니다
4장 아름다운 마음을 가진 사람들
5장 살아있는 모든 생명이 다 행복할 수 있을까?
6장 나는 여자 친구가 없어요

출판사 - 도서출판 푸른향기
저자 - 강경희
ISBN - 978-89-92073-91-2 03810
값 -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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